Journal & Pic 썸네일형 리스트형 겨울철에 린스를 안하면 낭패보는 이유 이사온 후 처음으로 새로운 미용실에 갔다. 때마침 올해 첫 한파경보가 뜨고 전날 폭설에 얼어붙은 도로로 하루종일 제설불만 뉴스가 터지던 그 날 저녁이었다. 예약한 시간보다 퇴근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서 평소 안타던 급행까지 서둘러 타고 만원 마을버스에서 내려 얼어붙은 길을 롱패딩 모자를 뒤집어 쓰고 부지런히 걷는 중이었다. 골목길이 미끄럽고 어두워 조심조심 걷는데, 마스크 틈새로 올라온 성에가 눈썹에 달라붙어 시야가 흐려져 계속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하였다. 그리하여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쯤에는 벌써 몸이 굳어있고 피곤한 기분이었다. 들어오는 나를 힐끗 본 남자 사장님은 눈짓하며 의자를 가리켰다. 분명 혼자였는데 뭔가 하던 일이 있으신가?? 의아한 표정의 내가 못알아듣겠다는 표정으로 자리에 서있으니 .. 더보기 아듀 강남직장생활 오늘은 강남으로의 마지막 출근이다. 연말에 부서가 본부부서로 조직 개편되어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회현 본점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2018년부터 합정에서 당산 그리고 신논현 구간으로 2년 9개월을 다녔다. 몇달 전 현재 집으로 이사한 후에는 기존 구간에 마을버스까지 추가되었다.초,중,고,대학교를 거의 마포에서만(엄밀히는 중학교가 연희동이라 서대문구지만 매우 인접) 다닌 나인데다가, 입사 하고서도 영업점이 굳이 집과 멀 필요가 없는 은행의 특성상 마포,서대문,종로,중구 정도의 거리를 다녔다. 본점도 회현과 상암동이라 더 멀리 다닐일은 아예 없을 듯 했다. 그 때까지도 직주근접의 큰 메리트를 모르고 살았지. 그래서 3년 전 처음으로 이 부서에 발령났을 때, 일도 일이지만 강남에 출퇴근 해야한다는 사실이 멘붕이었.. 더보기 후배 질투 어제 인사이동으로 ㅁ와 ㄱ이 발령이 났다. 마지막까지 이러저러한 소문으로 ㅁ는 갈거란 예상이 있었는데, 반대급부로 ㄱ이 갈것은 오히려 마음에서 접고 있었다. 그래서 놀랐고 그게 예상치 않은 부서라서 더 놀랐다. 인사는 까봐야 아는 것이라는 걸 잠시 잊고있었다. 사실 ㄱ이 작년 하반기 자금시장그룹 공모를 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내 일을 나눠하고 있는데 , 나에게 피해가 올것이 예상된 이기적이고 속좁은 나는 그 친구의 공모 소식에도 , 그리고 연수자중1등으로 통과했다는 좋은 소식에도 기꺼이 기뻐해주지 못했다. 소식소식마다 늘 불편한 표정으로 대한 것이 아마 그 친구에게도 느껴지지 않았을까. 정말이지 어리석은 모습이다. 아닌게 아니라 이 친구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는 마냥 편안한 느낌은 아니었다. 이것이 .. 더보기 홀로 있을 때 홀로 있을 때 자신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였다. 나는 과연 어떤가 1. “죽음이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과 매순간 죽음을 생각하며 행동하는것은 어쩌면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 나는 어떤가. 이렇게 생각해보았다. 누구의 시선에도 자유로운 나. 아니 누구도 봐줄 사람이 없는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가끔은 클래식 음악을 듣고 어렵지만 궁금한 책을 보고 회사의 필요에 의한 공부를 하는 것. 이것은 나의 순수한 호기심의 발로에서 시작된 것이 맞는 걸까. 내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돈이 아주 많고 , 당장 내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면 그래도 나는 그 음악을 듣고 그 책을 보고 그 공부를 할 것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분야와 얻고싶은 지식은 뭘까. 2. “어두컴컴한 공중에서 담배연기가 감겼다 풀렸다하.. 더보기 밀리에서 볼만한 책을 찾다가 밀리에서 볼만한 책을 찾다가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를 보았다. 몇년전 시댁에서 빌려와 일년여간 집에두고 결국 보지 않고 반납한 그 책. 상큼한 연두색 표지가 기억이 난다. 어머니 아버지는 조정래 작가님을 참 좋아하셨는데, 그집에 진열된 여러 작품 중 태백산맥 같은 대하소설은 엄두도 안나고, 단행본 두권짜리로 시작해보려다가 초반이 잘 넘어가지 않아 결국 끝맺지 못했던 기억이다. 이 책 제목만 보았는데 시어머니 생각, 그리고 시아버지 생각이 연달아 들었다. 책을 좋아하시던 두분과 뭔가의 교집합을 만들려 시작했지만 , 많이는 노력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내가 생각났다. 우리 멋진 시부모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즐겁고 가치있고 아름다운 걸 함께 나누고 , 마음도 더 자주 깊숙히 나누고 싶었는데.. 더보기 연휴의 끝 아직 냉장고엔 명절음식이 남아 있지만, 연어초밥과 펜네를 사와서 MOLINA 와인과 곁들여 나달의 롤랑가로스를 보았다. 이사를 포함한 일주일간의 긴 휴가가 끝났고, 이제 출근을 포함한 진짜 내 일상의 시작 더보기 안녕 서교동 이사를 하루 앞둔 서교동에서의 마지막 날 3년 반동안 재미있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서향인 앞베란다에서 보는 너른 바깥 뷰가 너무 시원스럽고 아름다워서 그것이 오래도록 그리울 것 같다. 안녕, 서교동 : ) 더보기 2020 US OPEN 왕좌의 게임 최종 승자 응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흥이 안나서 보질 않는데 응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쫄려서 맘놓고 못 보겠네요. 2020 US OPEN 그랜드 슬램 첫 우승 17억빵 테니스 경기의 최종 승자 넥젠의 왕좌를 차지한 도미닠 팀 축하합니다 😆 날 월요일 새벽 5시에 일으켜 결승을 보게 만들다니 앞으로 얼마나 더 잘 하는지 두고보겠다 ㅋㅋㅋㅋㅋ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