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고 벼르던 것들이었다.
1. 먼저 컴퓨터
2011년 컴퓨터계의 사양모델 대표주자 넷북을 사들인 나의 선견지명은 3년만에 이로써 마무리.
용산에 가서 SL카드로 2014년 4월형 (980)gram 을 데리고 왔다.
예쁘고 가볍고 무엇보다 빨라서 만족.
멀쩡하지만 맘에 안든다며 엘지 옵g를 갈아치운지 한달만에 엘지컴퓨터 그램을 사들인 것은 함정.
놑북 개시기념 고대하던 첫 모델은 소울충만한 레너드 번스타인 경
(넷북은 바탕화면 디스플레이 변경이 안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들 계시는지)
2. 두번째, 현대백화점 상품권
두번째 품목의 이름이 네스프레소 커피캡슐이 아니라 상품권인 이유는,
커피캡슐을 사는게 아닌, 상품권 쓰기가 벼르던 일이기 때문이다.
나에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5년 된 안쓴 백화점 상품권이 있는데
무려 2009년에 우연히 얻은 상품권을 지갑에 고이 들고다닌지 오년째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대체 왜? 라는 말도안되는 표정을 받아낸지 오년째
올해에는 제발 '의미소비강박증'을 떨쳐버리고 '쓰리라' 마음먹은 결과물이 바로
네스프레소 열줄이었다.
캡슐이 떨어져서였기도 했지만 자신있게 쓸 수 있는 게 고작 이런 거라니.
5년동안 이거 쓰려고 갖고 있었나 생각하니 헛웃음만
3번. 에스프레소컵
기계를 들여놓으며 몇달전부터 노래부르던 것이 또 이 유리컵.
백화점 시음때였나 머그잔에만 먹던 커피를 한번 유리잔에 먹어보고는
컵에 따라 커피를 먹는 기분이 이만큼이나 남다르다는 걸
충격적으로 깨닫고 찾아 헤멘지 서너달째.
서울시내의 온갖 소품 그릇가게를 들러보고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한참이나 게을러 주변이들만 귀아프게 한지 몇달
청담동 마리메꼬도 아닌 남대문의 그릇가게도 아닌
우연히 들른 송도의 모던하우스에서 이녀석을 데리고 왔다.
이제 나에게 캡슐 커피를 내리는 행복은,
추출 버튼을 누르고 고소하게 퍼지는 향과 먹음직스럽게 퍼지는 크레마를
감상하는 바로 그 순간이 50을 넘어서버렸다.
요번연휴
이렇게나 벼르던 세가지나 샀다니.
아무데도 가지 않았지만 나름 성과가 있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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