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가끔 버스를 잡으러든 누군가를 부르러든 엄청 추워서든 걷다가 갑자기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할 때가 있는데
달리기 시작하는 딱 그순간 초반의 한 수십초정도
그 순간이 이상하게도 매력적이다.
몇번은 그냥 간만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가끔이 아니라 백이면 백 이 순간 '좋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어떤 쾌감이 분명 있는 듯
그렇다고 달리는 거 자체를 좋아하냐면 그건 아니고
딱 그 초반만이다. 아마 그 후로는 힘들다는 생각이 쾌감을 역전한 것이겠지. 물론 몇분씩이나 전속력으로 뛸만큼 체력이 좋지도 않다.
하지만 짧다고 하여 무시못하는 그 느낌!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다른 순발력은 하나도 없지만 나에게 단하나 허락된 게 달리기의 순발력이었다.
달리기 순발력이라 함은 아마 스타트 속도,
오래달리기보다 얼음땡에 능한 순간폭발스퍼트 !!
그래서든 어찌됐든
한 발을 딛고 반동으로 무릎을 펴고 바로 다음발을 내딛는 스무스한 몸의 움직임에
이토록 관절이 다리가 근육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게 새삼스레 엄청 신기할 뿐이고
뛸때는
뛰는 폭은 최대한 크게, 두 무릎을 스치는 기억자 다리모양이 공중에서 충분히 구현되도록,
발바닥 앞만 딛으며 스퍼트를 내기보다는
전발바닥을 바닥에 고루 닿게 겅중거리며 리드미컬한 느낌으로
딱 요느낌으로 뛰는 게 좋을 뿐이고
막상 써놓고보니 좀 변태같네
근데 뭐
나만의 즐거움이 있다는데 나쁠거 까지야
이것이 바로
가끔씩 밤중에 골목을 질주하는 요새 나의 프라이빗 하비
가끔 버스를 잡으러든 누군가를 부르러든 엄청 추워서든 걷다가 갑자기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할 때가 있는데
달리기 시작하는 딱 그순간 초반의 한 수십초정도
그 순간이 이상하게도 매력적이다.
몇번은 그냥 간만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가끔이 아니라 백이면 백 이 순간 '좋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어떤 쾌감이 분명 있는 듯
그렇다고 달리는 거 자체를 좋아하냐면 그건 아니고
딱 그 초반만이다. 아마 그 후로는 힘들다는 생각이 쾌감을 역전한 것이겠지. 물론 몇분씩이나 전속력으로 뛸만큼 체력이 좋지도 않다.
하지만 짧다고 하여 무시못하는 그 느낌!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다른 순발력은 하나도 없지만 나에게 단하나 허락된 게 달리기의 순발력이었다.
달리기 순발력이라 함은 아마 스타트 속도,
오래달리기보다 얼음땡에 능한 순간폭발스퍼트 !!
그래서든 어찌됐든
한 발을 딛고 반동으로 무릎을 펴고 바로 다음발을 내딛는 스무스한 몸의 움직임에
이토록 관절이 다리가 근육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게 새삼스레 엄청 신기할 뿐이고
뛸때는
뛰는 폭은 최대한 크게, 두 무릎을 스치는 기억자 다리모양이 공중에서 충분히 구현되도록,
발바닥 앞만 딛으며 스퍼트를 내기보다는
전발바닥을 바닥에 고루 닿게 겅중거리며 리드미컬한 느낌으로
딱 요느낌으로 뛰는 게 좋을 뿐이고
막상 써놓고보니 좀 변태같네
근데 뭐
나만의 즐거움이 있다는데 나쁠거 까지야
이것이 바로
가끔씩 밤중에 골목을 질주하는 요새 나의 프라이빗 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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