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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집중이 안되는 날들

요새는 하루종일 힘이 없는 것 같다. 충분히 잤는데도, 꾸준히 테니스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먹을 걸 충분히 먹는데도 왜 매일 활력이 없는 느낌일까.

오늘 아침에도 레슨 20분 하고 테니스 공줍다가 일어나니 머리가 딩- 하고 잠시 몽롱했다. 기립성 빈혈인가 일사병인가 그 두개의 짬뽕인가 모르겠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초등 중학교시절 운동장조회 때 쓰러진 건 우연이 아니었다. 난 온열질환 주의 대상자다.

며칠 전 레슨 끝나고는 너무 허한 기분에 삼계탕이 간절하여 집앞 닭집에서 포장해와 먹었다. 매년 여름 사무실에서 가디건 입고 일하다가 이제서야 여름날에 왜 보양식을 먹는지, 복날을 챙기는지 알게됐다. 그나마 먹고나서 배가 든든하면 좀 힘이 나는 것 같다. (닭한테 미안해서라도 힘이 나야할 것 같다)

수유할 때 챙겨먹던 영양제가 떨어진 후 몇달째 아직 구비를 안해둬서인가. 임신 수육에 종합영양제 먹다가 끝나고선 어떤 종류로 알맞게 구비할 지 알아보다가 시간 다 간다. 커피는 집중력이 바닥친 것 같은 타이밍에 매일 한두잔씩 챙겨먹는데 그것마저도 반짝하고 올라오는 기분이 없다. 따뜻한걸 먹어도 아이스를 먹어도 바닐라시럽을 넣어도 소용이 없네. 카페인이나 영양제나 플라시보 효과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예전만큼 머리를 동원해서 집중해서 뭘 해야하는 일이 없는데 자꾸 안써 버릇하니 집중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자꾸 정신이 산만한게 아기때문에 집이 항상 어질러져있고 육아로 몸 쓰는게 힘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이라도 좀 보면 정신이 모아지려나.

마치 지금 내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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