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 & Pic/일상

크라우드웍스 탐방기


세상 만물의 관심과 재테크로 24시간이 모자른 킴밍 덕에 알게된 크라우드웍스. 6개월 미만 아기의 눈동자를 찍는 영상 작업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다. 포인트도 꽤 많고 현금전환도 가능하니 꽤 쏠쏠한 제안이다.
임신출산과정에 개인정보와 맞바꾸는 무료샘플과 행사에 하고싶은 맘과 싫은 맘 반반이 뒤섞여 늘 죽도밥도 안되었던 나. 근데 이건 개인정보라기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수집하는 회사니 초상권 문제는 없을 것 같고. 합리화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인공지능이 활성화된 시대에 평균이상으로 매칭률이 높은 눈동자형, 얼굴형, 표정형 원판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 ㅎㅎ

진행절차를 위해서 크라우드웍스에 가입하고 프로필도 작성하고 폼도 제출하고 이것저것 사이트를 둘러보며 구경을 하였는데, AI를 위한 기본 데이터작업들을 몇가지 구경한 것이 꽤나 흥미로웠다.

데이터가 미래시대의 중요한 원천소스임은 이해하고 매우 공감하고 있는데, 그 소스들을 어떻게 가공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 학습데이터가 어떤 것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 그리고 이 것이 온라인노가다 작업이라는 것이 좀 많이 놀라웠다 ㅋㅋㅋㅋㅋㅋ

크라우드웍스는 양질의 데이타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서 크라우드 소싱 (크라우드+ 아웃소싱) 방식으로 기업이 요청한 업무를 일반 불특정 다수를 통해 수행하는데, 마치 인력 사무실 같은 역할이다. (대표는 우아하게 정유소라는 표현을 썼지만 ㅋㅋ) 단순 비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가 몇개 해봤는데 진심 노가다!!

특히 이미지 바인딩이 레알 노가다인데 (이미지에서 해당 개체를 골라서 영역에 맞게 드래그 하면 됨) 가끔 사이트 회원가입할때 '로봇이 아닙니다'를 체크하고 신호등이나 강아지 차량 등을 골라봤던 경험이 있다면 그 장면을 상상하면 된다. 쉽게 드래그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 1-2mm정도의 여유만 주는 듯 마우스 쥐다가 쥐날뻔 했다... 사진 30장 하는데 자꾸 반려되어서 두시간은 걸린 것 같다. (반려된 거 못 참고 쓸데없는 오기를 ..)

텍스트 태깅 (제시된 지문중에 질문에서 요한 답을 찾아 드래그) 은 바인딩보단 좀 나았는데 마치 언어영역 시험보는 기분이기도 했다. 내 대답에 기업들의 챗봇이 더 정교화된다니 기쁜 마음으로 해줘야지. 인간이 인공지능의 지능향상을 위해 노가다를 하는 기분이라니 좀 새콤하지만..

이런 데이터 가공작업들은 노트북과 멀쩡한 눈과 손가락, 그리고 약간의 참을성만 있으면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에 단가도 낮고 인형 눈붙이듯 단순 작업의 반복이지만 작업물이 쌓이고 교육이수이력이나 자격증이 있으면 더 단가 높은 고급작업에 투입될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에 크라우드웍스 검색하니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21세기형 부업이 이런 작업이라니 좀 웃기기도 했고.

여튼 재밌는 새로운 경험!

728x90

'Journal & Pic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교외  (4) 2022.02.14
쉽게 설득 당할지라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2) 2022.02.09
달리기 두번째 이야기  (0) 2021.10.31
일기는 집어치우고  (5) 2021.09.26
완벽한 새벽  (2) 202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