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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망원동 초콜릿 샵 - 카카오다다 cacaodada

망원동에 이사오고 나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조그마한 고퀄 맛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카카오다다는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초콜릿가게. 단순 초콜릿가게라고 하면 이집에서 좀 속상할 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무려 이렇게 많은 국제대회의 상을 휩쓴 , 범상치 않은 초콜릿을 파는 곳이기 때문이죠. 

세계 각지의 카카오농장에서 엄선한 카카오빈을 직접 볶고 갈아내는 과정을 통해 빈투바(Bean-to-Bar)초콜릿을 만든다고 소개가 되어있는데, 빈투바는 cacao bean to chocolate bar, 그러니까 재가공 과정 없이 직접 카카오콩으로 만든 초콜릿바를 의미한다. 

몰랐는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초콜릿들은 외국의 초콜릿을 대량으로 사와서 다시 녹여서 바를 만든다네? 아마 대량공정의 효율성과 가격을 생각해서겠지. 아마도 그래서 대량생산된 초콜릿은 카카오 각각의 맛을 풍미있게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  

초콜릿을 사면 이런 종이봉투에 곱게 포장해주심. 알록달록한 포장지도 귀엽다 

심사숙고하여 내가 고른 초콜릿은 PERU와 DOMINICAN REPUBLIC 초콜릿 바이다. 계산하면서 무슨 초콜릿이 잘 나가냐고 사장님께 물었더니 웃으시면서 내가 고른 이 두가지라고 하셨는데 난 그저 가장 award가 많은 것으로 골랐구요 네ㅋㅋㅋ 

이게 제일 작은 사이즈인데 21g 짜리가 4500원,  좀더 큰 80g 초콜릿 바는 14,000원이다 (아마 온라인으로는 21g은 판매하지 않는 모양. 가게 방문하면 살수 있어요! ) 

가게에는 빈투바 말고도, 초콜릿 스프레드, 카카오닙스, 카카오 캐비어, 마시는 초콜릿 등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 

뒷면에는 tasting notes도 섬세하게 적혀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향과 맛을 맞추는 것도 재미있을 듯 ㅎㅎ 

옆에 있는 54.8% 와 70%는 카카오 함량인 모양인데, 높을수록 맛이 진하다. (진하다 못해 조금 쓰게 느껴질수도 있다) 

한때 유행했던 드림카카오 50%대와 70%를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짠 개봉 모습. 작고 영롱하여 취급시 손이 달달 떨린다 ㅋㅋㅋㅋㅋ

20조각으로 되어있는걸 조각조각 자르면 한조각은 겨우 1g가량. 엄지손톱만한 크기지만 그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한 두조각만 먹어도 아주 진하고 다양한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한번에 다먹을 일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격이 많이 비싼건 아니라고 생각이 듦. 실제로 이 초콜릿 바를 사와서 티타임마다 한 서너개 조각내서 집어먹으니 5일치 디저트가 됨 ㅋㅋㅋㅋ

예상하겠지만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꿀조합이다. 

다음엔 마다가스카르, 가나, 에콰도르 초콜릿도 먹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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