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엔 그렇다쳤다. 결혼한 달이고,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돌아와서는 일도 야근과 회식의 연속이었다. 집에 뭐가 계속 없어 마트를 들락거렸고 옷가지를 나르러 연남동에 들락거렸다. 인사드리러 양쪽 집에 다녀왔고 그와중에 한국에 온 서진이와 영지와 공주에 놀러갔으며 일년에 한번 있다는 시댁 제사도 치뤘다.
4월의 시작은 새로산 차에 네비게이션을 달러 가는 것부터 시작이었는데 1월에 산 티볼리는 출퇴근때 쓰지도 않지만 벌써 3천키로를 뛰었다. 4월에만 코스트코에 4번 광명,일산, 양평점을 고루 다녀왔는데 마지막에 간 박갱커플동반 코스트코는 심지어 체육대회를 뛴 날 저녁이어서 쬐금 피곤했던 기억이 나네. 그래 4월엔 체육대회도 있었지 체육대회에서는 계단을 뛰어올라가다 정강이를 찧어 여태 습윤밴드를 갈아붙이고 있다. 흉터질것 같아 조금 걱정이다. 4월중순쯤 광주에 영훈이 지인 결혼식이 있어 1박2일로 광주 보성 전주도 들러왔다. 보리와 또 첨보는 사람들과 와인과 목살을 나누던 시간. 잔인한 4월엔 변치않고 진양에게도 다녀왔는데 준배와 함께, 그날 저녁엔 은영이와 지영시와 다찌도 합류하여 갑작스런 준배집들이를 3년만에 했다. 준배가 무려 발렌타인 30년산을 까줘서 우리모두 기꺼이 술을 먹고 대리운전으로 집에 왔다. 아 늦었지만 토이 콘서트도 다녀왔구나 성시경의 소박했던 행복했던 그리고 김형중의 좋은 사람이 가장 좋았다. 남자가 예매한 토이콘서트에 여자가 따라온 케이스에 분류되어 영훈이가 의기양양하게 팔을 치켜들고 있던 것이 기억에 오래남을 것 같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샌드위치 휴가를 내느라고 카드를 10개나 끌어모았다. 이렇게 살다간 다음 여름휴가는 정말 간을 내어놓고 가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없는 욕 있는 눈치 다 보며 겨우 놀러간 부다페스트에서는 비가 왔다. 그렇지만 역시 야경은 명불 허전이었다. 비행기표와 호텔을 틈틈이 찾아보느라 애쓴 보람이 없지 않아 다행.
오늘은 세팅당번 내일은 야구장 토요일은 어버이날 기념 강화도 양가모임 후 저녁엔 상수집 놀자모임이 하나 기다리고 있다. 담주 부턴 우리 지점 레이아웃을 시작하여 주중이고 주말이고 당번 출근하여 지키며 기다려야 하고 담주 주말엔 동균이의 부탁으로 서강대에서 하는 직무마스터 멘토링 -금융분야 로 멘티 학생들을 만날 계획이다. 월말쯤엔 엄마 생신모임과 학교 동문회도 가야지.
집에오면 냉장고에서 뭐라도 꺼내 이상한 음식이라도 만들고 먹고 설거지하고 씻고 티비를 본다. 맥주를 마시고 잠든다. 요새 나의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