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으라고 하는 운동이지만 갖가지 사소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내가 겪은 통증 위주로 되짚어보는 이번편은 통증일기
1) 팔꿈치 안쪽 통증
일명 테니스 엘보라고 테니스 직업병(?)이 있다. 라켓으로 공을 받아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팔꿈치를 평소와 다르게 꺾어 쓰게 되는데 그때 팔꿈치에 가해지는 통증이다. 팔꿈치 바깥으로 통증이 오면 테니스 엘보, 안쪽으로 통증이 오면 골프 엘보라고 한다. 물론 골프 엘보도 테니스 치면서 생길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팔꿈치 안쪽으로 통증이 왔다. 오른팔 기준 팔꿈치가 접히는 구간 정중앙에 손가락을 올리면 좌측으로 한 2센치 정도의 위치. 팔을 접었다 폈다 해보면 힘줄이 드르륵드륵 느껴지는 그곳이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저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아니라 찌릿찌릿한 통증이라 좀 무섭다. 이러다가 인대 찢어지는 거 아닌가 뭐 잘못되는거 아닌가 하는 별 상상도 막 하고. 레슨 2-3회차까지 있던 통증이었는데, 열흘 푹 쉬고나서 다시 쳤을 때는 사라졌다.
2) 손목과 손가락
처음 배울 때는 공을 정확한 위치(스윗스팟)에 치기가 어렵고 그럼 공을 칠 때마다 손목이고 손가락이고 타격(충격)에 따른 통증이 동반된다. 물론 정확한 곳에 맞는다고 해도 평소에 그만큼 충격을 자주 주는 부위가 아니다보니 좀 저릴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임신 때 붓는 것처럼 손가락이 퉁퉁 부어 잘 안 접혀지기도 했는데 레슨 초반 뿐 아니라 6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좀 무리해서 쳤다 싶은 날에는 아침마다 손가락이 부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손목은 잘못된 폼에서 오는 통증이 더 많은 것 같다. 손목을 꺾지 않고 그대로 힘을 실어 스윙해야 하는데, 손목을 꺾으면 힘은 적게 드는 반면 쉽게 컨트롤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독이 든 성배. 코치님 왈 내가보기에 여기 테니스장 코트에서 치는 사람중에 손목 꺾어 칠 만한 수준의 사람은 없다라고 하심 ㅋㅋㅋ
3) 손바닥 엄지 아래 두툼한 부분
이 부위의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여하간에 여기 너무 아픔. 이건 초반이고 나발이고 계속 아프다. 특히 발리 시작하고 나서는 공이 자주 세게 닿아서 그런지 더 아파졌다. 내 추측으로는 라켓 그립을 제대로 꽉 잡지 않고 + 빗맞았을 때 통증이 커지는 것 같다. 라켓 손잡이가 손 사이즈에 비해 좀 크거나, 악력이 약한 것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초보자들 통증의 무덤.
4) 전완근
여태껏 나열한 부위중에 가장 바람직(?)한 부위다. 포핸드, 포발리를 칠 때 제대로 힘을 줘야 하는 부위이고, 폼이 맞고 정상적으로 운동했다면 아픈게 당연한 곳. 운동에 점차 익숙해지면 통증은 조금씩 나아진다.
5) 팔
스매싱 많이 하면 팔이 아프다... 그냥 팔들고 서있는 벌칙과 비슷하다고 보면 됨. 서브랑 스매싱 하루 총량이 정해진 사람 나야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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