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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호주오픈 테니스 8강전

아무래도 조코비치가 올해 호주오픈 우승할거 같다.
나달이랑 페더러랑 막 죽을똥 말똥 갠신히 올라가는데 얘는 뭐 별로 힘들어도 안하고 그냥 잘헌다 ㅋㅋㅋㅋㅋ
(세시간 가까이 경기하고도 여유있는 저 짝다리 자세 보소)

그나저나 경기 끝나고 조용히 관중들도 주목하는데 이렇게 MC(나름 아나운서 같은 거겠지만) 등장하셔서 편안하게 인터뷰 하는거 좀 부럽다.

조코비치도 어지간히 해봐서 익숙한 것도 있겠지마는, 경기 리뷰도 하고, 가벼운 유머도 나누고, 개인적인 시간도 갖고(여기서는 코비 추모나, 레전드 선수를 객석에 모셔서 인사나누는 거 같은 거였다) 하는데 그거이 너무 즐겁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인 것!

뭔가 우리나라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후 인터뷰를 하면, 잔뜩 긴장하거나, 감격하여 울먹이거나, 이긴 와중에도 남은경기 방심하지 않고 꼭 이기겠다 다짐하거나 하는 모습들이 줬던 느낌이 그간 내게 좀 부담스러웠던 걸까. 하긴 그간 경기중에 좀 웃음 보이면 빠졌다면서 욕들로 도배되거나 정신력 운운하는 그런 것들이 우리가 해왔던 문화이니 선수들이 어쩔 도리가 있겠냐마는..

그래서 난 이런 문화가 신선하고, 좀 부럽고-
우리도 이제 이기기만 위한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선수로서도 본인의 성취와 여유를 향해 가는걸 너그러이 받아줄 수 있는 스포츠 관람문화, 생활체육 저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나저나 그 인터뷰어, 은발의 할아버지인데 가벼운 슬랙스 같은거에 캐주얼 단화신고 , 주머니에 한손 꽂고 마이크 건네며 인터뷰하는거 왤케 간지남? ㅋㅋㅋ

우리나라도 젊은 여자 아바타 아나운서 장내 등장시키거나, 중계석에서 말하는 사람 뵈지도 않는데 마이크로 이원인터뷰 그만하고, 관록있는 종사자가 그라운드 내려와 대면 인터뷰하는 문화 생기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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