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하고 추운 아침
아침에 일찍 영업본부 연수에 갔다가
들어와 풍산 지보때문에 한시름 싸우고
센터장님 큰 소리 나서 안좋은 2층 분위기를 등지고 점심 후 짧은 시간에 커피집에 들러 커피를 시키고 잠시라도 앉아있으려 창가 앞에 자리를 잡았다.
기분에 기분이 사로잡히는 경험은 수없이 겪어왔다. 이로인해 손해보는 것도, 이것을 벗어나는 것도 결국 나 스스로의 일인 것도 알고 있다. 휴직이니 연휴니 갖지 못하는 시간을 미화하지 말고 , 스스로 살아나야한다. 주말에 만난 정민이가 내 몸상태가 안 좋은 것과 별개로 여태껏 본 것중 가장 안 좋아 보인다는 것도, 단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요새 상태를 반영하는 걸거다. 며칠전 읽은 학창시절 많은 친구들의 편지속에 하나같이 나는 부러운 존재였는데,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 친구들과 잘 지내기 때문이란다. 그걸 읽으며 새삼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아무것도 꾸미지 않아도 밝게 빛나던 때의 내가 생각이 났다. 멋모르고도 밝고 아름답던 시절의 나는 , 그 총명했던 눈은 어디로 갔나.
찾아야지, 그때의 나를.
이렇게 눈에 초점을 잃으려고 공부하고 애쓴게 아니다.
일어나야지. 이렇게 하루살이 하려고 은행오고 결혼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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