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그대 언제부터 그렇게 커피를 나라별로 골라 드셨는지는 모르지만,
"음, 난 말라위로 할까. " 이 대사를 날리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모든 음료 4천원에-
500ml 되보이는 커다란 컵에 그득 얹어주는 아메리카노 인심 플러스
떡처럼 쫀득한 브라우니를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요새 한집걸러한집마다 커피전문점이지만
뭐 그중에 꼭 커피맛의 정수(?)만을 찾아 마셔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니깐
달지않고, 쓰지 않고, 그윽한 맛을 내는 커피정도면 나에게는 OK
북까페니까 역시 구미를 당기는 책이 많다.
덕후님 갠소하는 희귀만화부터 희대의 고전 오만과 편견까지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부터 디자인서적까지
죄다 손이 간다.
근데, 사실 죽치고 앉아서 책보기엔
1. 사람이 좀 많고
2. 소리를 분산시킬 충분한 공간과 흡음재가 없고
3. 쿠션 등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 자리구성
요것이 부족하다.
북카페에 아무리 책이 많아도, 사실 우리집 바로 옆에 그 까페가 있어 일주일에 네번씩 가지 않는 한
한번 맘에 든 책 볼려고 그 까페에 계속 가는 일은 별로 없잖우. 빌려보던가. 사서 보던가.
특히나 소설 류는 말이지.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우리 회사 근처 작은 카페의 대여시스템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바인데
책의 정가만큼 돈을 지불하고 그 책을 빌린 뒤에, 나중에 다 본 책을 반납하면서 돈을 다시 돌려받는 시스템.
카페로서는 손님이 적어도 두번 방문하고, 책을 안 가져온다 해도 다시 사면 되니 손해볼 건 없고.
손님도 정가 지불한 빌린 책을 굳이 반납안할 이유도 없으니.
여하튼. 북까페는 좋다.
▲ 어느 나라 언어인지도 모르겠는 정도의 상식수준. 참고로 난 어문전공 와하하
불어 같긴 한데 누구 해석좀?
북 카페 발전소로 이끈이 멋쟁이 박갱
그녀의 날랜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날씨 좋은날 합정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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