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에 들었는데
나 담주에 밥먹기로 한 친한 회사 언니가
** 발령났단다
근데 그언니가 진짜 내가 휴직전 최근 3년 사이
완전 가까이서 친하게 지내던 언닌데,
진짜 훌륭한 사람이거든
언니랑 나랑 그때 같이 세트로 일하면서
이래저래 좋은일 궂은일 성취감 많이 있었는데..
나는 우리의 기억이 참 즐거웠고 소중하고
언니에게도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그 언니가 나보다 서너배는 족히 나은 인간인거 분명하고
그때 나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발령이 나고 나니
나와 같이 뭉개면서 지내던 것들은
그냥 그녀의 진흙탕시절은 아니었을까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드네
함께 지지고 볶고 해서 남아있던 일체감이 약간 사라진 기분?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잘 잊고 살았던 회사의 일들이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내 가슴이 계속 두근거린다
나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보다는
내가 가서 못하면 어쩌지.
순발력이 필요 한 상황이 오면 어쩌지 싶은
걱정만 앞서던 나의 경우가 떠올라
내가 발령 난 것도 아닌데
내가 다 두근거리는가봄
나의 부족한 대범함, 부족한 치밀함,
부족한 의사결정력, 부족한 통찰력 같은 것들이
갑자기 언니와 대비되어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살짝 슬픈 마음 같은 것도 드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기분이 요시꾸리하군
그렇지만 뭔가 내가 더 어떻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없고
그 사람과 가까이 오랫동안 일해왔다는 게 그저 영광이었다
그 정도의 좁다란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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