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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여행

호주9 - 산책 여유란 이런 것일까 개와 함께 산책나온 어느 평일 오후 호주의 한 공원 이어폰을 꽂고 안작브릿지를 배경삼아 달리는 사람들. 개가 수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계단 슬슬 걸으면 한시간쯤 걸리는 예쁜 풍경의 산책코스. 쉬어가는 벤치. 여유로운 폴라로이드.*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한잔하는 여유 * 도시의 소음속에 지나가는 벤치에 앉아 혼자 음악듣기 * 아무곳이나 발 닿는대로 들어가 앉아 사람들 구경하기 : 이정도가 내가 막연하게 상상했던 '외국-호주' 느끼고 오기였다면 쥬빌리파크 개 산책은 상상 그 이상의 호주다움의 결정판이었다고 할까. *산책샷들키키는 수영을 잘 했다. 강에다가 막대를 10번씩 던져도 언제나 바로 출발! 물고 오면 놓지 않는게 좀 흠이지만 ..이렇게 자기가 갖고 도망가기도 하고 말이지..이쯤.. 더보기
호주8 - 남태평양의 바다 - Bondi Beach와 Gap Park 시드니 Bay 의 풍경은 참 이색적이다. 그건 아마도 이색의 극치를 보여주는 요트 때문일거다. 바다 주변에 옹기종기 모인 집들. 그 주인들이 앞바다에 부표 하나씩 띄워놓고 매놓은 요트. 강가에 정박도 아니고 바다 위에 한놈씩 나란히 둥둥 떠 있는 것이 귀엽기도 하고.여긴 시드니 남동쪽의 Watsons Bay라는 만인데 집마다 요트 하나씩 소유한 부촌이다. 저 바다 건너로 시드니 다운타운과 시드니타워가 보인다. 귀여운 Bay의 풍경과 대조되는 무시무시한 풍경의 Gap Park은 예전에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자살 장면 촬영지로도 유명하다는데 과연 그 이름값을 할만큼 절경이었다. 절벽 층층이 주는 아름다운 광경 뿐 아니라 절벽 아래 넓게 펼쳐진 바위위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정말이지 압권이다. 유명한 여느 .. 더보기
호주2 - 비행기를 놓치다 출발당일, 오후2시 난 지금 비행기 안에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인천공항 1층 입국 게이트 앞 벤치다. 옆에 캐리어를 실은 카트를 두고, 1층 출국장 TV앞 벤치에 앉아 야구를 보고 있다. 언니는 핸드폰을 충전하러 잠깐 3층에 올라갔다. 오늘 아침, 호주 전자 비자발급이 안되어 있어 오전10시에 타기로 했던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미리 의뢰했던 여행사에서 비자체크를 놓쳤던 것인데, 이륙 한시간반전 체크인 카운터에서 비자가 없으니 수속을 거절하는데 고작 삼십여분의 시간에 수습할 능사가 없었다. 수속을 마감하고 게이트를 닫는다고 내팽개쳐졌을땐 좀 멍해지긴 했다.어떻게 해야하지? 한 20여분 넋을 놓았나. 여행사에 계속 통화하며 컴플레인 하던 언니를 설득해 전화를 끊고는 일층의 아무 에이전시나 일단 찾아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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