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일기 13 - 테니스 가방은 결국 사게 된다 (백팩, 슬링백, 신발수납)
테니스 신발보다 가방을 먼저 산 사람. 접니다 여러분 😊
라켓을 덜렁거리며 들고다닐 수도 없고, 운동 다니다보면 수건이니 물병이니 핸드폰이니 넣고 다닐 주머니가 결국 필요해진다. 얇디얇은 라켓 파우치로 버티기엔 운동라이프가 재미없는 것. 결국 모두 가방을 알아보게 된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
1. 선수들이 쓰는 라켓 여러개 넣는 스포츠백 형태의 가방
선수들이 경기때 들고 나오는, 어깨끈으로 드는 스포츠백 형태. 라켓이 4-5자루까지 들어가고 탈착식 신발주머니가 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일반인이 동호회나 레슨에 라켓을 다섯개까지 갈아가며 뛰진 않으니 이걸 들고 다닌다면 장비에 진심이구나.. 하고 알아주기. 😇
2. 라켓 한두자루용 가벼운 가방 (슬링백)
라켓이 한두자루 들어가고, 안쪽으로 메쉬 소재의 주머니가 있어 이런저런 물건들을 넣을 수 있다. 바깥의 지퍼를 활용해 카드 지갑이나 핸드폰 등 꺼내기 좋음. 운동나갈 때 크로스로 어깨에 메고 다니기에 산뜻하고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여성 테니스 웨어에 라켓 가방은 한줄이 어울린다고 생각함. 두줄 백팩은 좀 .. 아무래도 책가방 같아짐 😇
휠라 WHITE LINE 라켓 슬링백. 슬링백 찾다보니 예뻐서 이것도 소개해봄. 라벤더 색깔 넘나 산뜻한데 심지어 플리츠 치마랑 세트임 ㅋㅋㅋ (본격 테니스 플리츠 스커트는 처음 살 땐 망설여지지만 진짜 강추 꼭 사세요. 완전 다름!!) 최근에 테니스용품 추천해달란 내 친구도 자기 키에 가방이 너무 크지 않을까 우려하던데 (160cm이하) 개인적으로 저렇게 에그 형태의 가방이 몸집이 작은 여자들에게는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은 것 같다.
라켓 손잡이가 밖으로 나와서 보호되지 않는 우려하시는 분들, 가방 등에 메고 다니다보면 그립이 그렇게까지 망가질 상황도 별로 없고 나름 그립 색깔 바꿀 때마다 휘황찬란해서 기분이 좋아짐니다😊
3. 라켓 한두자루+ 신발 들어가는 가방
테크니화이버 팀 아이콘 백팩. 남편의 첫 가방이었다. 바닥면 지퍼 열면 신발 들어가고 라켓은 두자루 편안하게 넣고 다님. 프랑스 브랜드인 테크니화이버는 첨엔 밋밋한거 같지만 볼수록 산뜻한 매력이 있음.
빅토리랩 유틸리티 슬링백. 지그재그 선 묶인 저 지퍼를 열면 신발을 세로로 넣을 수 있고 라켓 자루를 대각선으로 하여 꽂고 다닐 수 있는 슬링백 형태의 가방.
실내테니스장에서 치다보면 실내용 운동화를 따로 챙겨야 되는데 백팩은 투박해서 싫은 여자들에게 딱 좋은 가방. (내 남편은 왜?ㅋㅋㅋ) 색깔은 실제로 보면 쿨톤의 창백한 화이트에 가깝다. 때타지 말라고 펜스에 거는 가방고리도 만들어주는 디테일 👍 (근데 진짜 때는 잘 타게 생김)
4. 에코백 형태의 가방
작년에 코리아 테니스 오픈 했을 때 메인 스폰서였던 휠라에서 선보였던 신상 테니스 에코백이 진짜 예뻤는데, 지금은 안보이는관계로 헤드에서 비슷한거 찾아봤다. 라켓을 대각선으로 대충 욱여넣고 나머지 물품도 적당히 우당탕 넣어서 다닐 수 있는 가방. 에코백의 정신에 잘 맞는 편안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