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20 - 혼자하는 여행. 함께하는 여행.
여정이 끝나간다. 집에 마냥 가고 싶지 않느냐, 정말 여기가 좋아서 떠나기 너무 싫으냐 라고 한다면, 대답은 의외로 not much다.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 무언가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있으면 안된다는 마음의 종용, 꽉 짜여져 조금이라도 뒤틀리면 '큰일'나버리는 스케줄의 연속, 말 골라야 하는 부담, 둘중 누구에게도 최선이 아닌 차선책을 택하게 되는 안타까움. 신영언니와 두번째 여행. 작년 유럽여행때는 파리에서 단 한번, 소르본 대학과 오페라하우스로 일정이 갈렸었는데 이번 호주 여행은 오늘 멜번시내 각자 투어로 첫날, 넷째날에 이어 벌써 세번째이다. 첫날은 언니가 몸이 안 좋아서, 그 다음엔 선배님을 만나느라, 오늘은 퍼붓는 비 때문에 흩어졌다. 언니는 각자 돌아다니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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