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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ustralia: Cairns

케언즈 3 -경유지 경유지에 도착했다. 케세이퍼시픽의 경유지는 홍콩, 처음 오는 곳이다. 시간이 8시간이나 떠서 잠시 공항 밖에 나왔는데 관광지로 유명한 옹핑360 케이블카와 공항 근처의 시티게이트쇼핑몰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적당한 식사나 하기로 했다 (고소공포증에 물욕 없는 타입) 분위기 적당해보여 들어온 음식점에서 간장딤섬과 두부닭고기땅콩소스 냉채요리를 시켜 먹었는데 둘 다 부드럽고 쫀득한 외피의 맛이 만족스러웠다. 요새같이 모든 물품이 국가 장벽을 오가는 시대에 공산품은 다 거기서 거기고 결국 나라의 본질을 좌우하는 최후의 품목은 먹거린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습기가 훅 끼치더니 비가 쏟아진다. 빗줄기가 하얗게 보이는 장대비. 공항으로 돌아가는 이층버스 좌석에 앉아서 내다보니 빗물이 창에 너울너울 번지고 아스팔트 .. 더보기
케언즈 2 - 일단 출발 페어웰이 끝나고 혼자가 되었다. 비행기를 혼자 탄게 상당히 오래전인거 같은데 그것에 쓰는 신경도 적지 않았나보다. 어쨌건 이제 출발했으니 뒤는 없고 열심히 잊어보겠다. 공항 탑승동 복도가 시끄러운데 사람들 수근거리는 말을 들어보니 엑소가 지나간 듯 싶다. 반대편엔 아이유도 있었다네? 무기(만한 카메라)를 든 팬들이 긴박하게 뛰어들어와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무슨 사건사고 뉴스 기자들 몰리는 모양새 같아 좀 놀랐다. 팬들이 이 안엔 어떻게 들어왔나 궁금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표를 끊고 수속하고 사진 찍은뒤 비행기는 안타고 표를 취소한다는 것 같았다. 열정이 대단하네.. 그러고보니 이곳 공항 수속과 세관이 모두가 예외없이 똑같이 통과해야만 하는 공항의 필수 공간이니 만약 유명인이랑 같은 시간에 있다면 최소.. 더보기
케언즈 1 - 여행의 부담 2015년 9월 13일~17일 혼자 떠났던 호주 케언즈 여행. 케언즈에 살고있는 친구 서진이네서 3박4일 숙식을 했던 유일무이한 혼자여행의 기록. — 출발 일주일 전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었나. 나한테 너무 관대하기보다 좀 엄격해져도 된다. 그게 안된다면 적어도 객관성을 잃진 말아야지. 돌아보면 그렇게 크리티컬한 건 없는데도 늘상 늘어놓는 앓는 소리가 아닌가 싶게 매일 아침마다 힘들다고 죽상이다. 외로이 사는 것도 아니고 돌봐야 할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직주근접이 말도 안되게 멀거나 회사일이 엄청난 양인 것도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의 반복된 스트레스가 지겹고 듣기 싫고 하기 싫을 뿐. 사실 지겨움은 어느 종목에서나 있는 직장생활의 부산물이고, 여행도 이런 지겨움에서 탈출하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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