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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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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랑 ​ 회사 끝나고 지친채로 시내 약속이 있어 광화문 역을 지나가는데 광화문 역사 한가운데 그림이 걸려있는걸 보았다. 인체 드로잉이었는데 마치 홀린듯 내 시선을 앗아갔다. 사람 몸을 그린 건 언제나 좋아했지만 오늘의 이 그림들은 유독 울림이 있었다. 거친 목탄의 선도 좋았고 암울한 흑백 배경도 좋았다. 몸은 언제나 솔직하고 아름다우며 숙연하다. 십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사십평 남짓한 그 공간에서 오늘 어느 순간보다 행복했다. 헐뜯느라 전쟁통인 일터에서 지쳐 떨어진 마음을 여기서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이미 역사밖으로 걸어나왔는데 문득 내가 여기서 받은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나버리면 내가 느낀 감정도 날아가버릴것 같아서. 약속시간이 늦었지만 다시 역으로 돌아가 최소한의 마음으로 작가의 도..
신혼의 요리라잎 3 ​​ 마트에서 산 순대를 쪄먹을줄만 알았지, 순대볶음으로 해먹는건 정말 창의템. 하필 집에 고추장이 떨어져 백순대가 되었으므로 한층 희귀템. 떡 양파 양배추 (까지않은)들깨가루 만 있으면 모두 웍에 넣고 휘휘볶아주시라. ​ 진격의 쭈꾸미 볶음. 홈플러스에서 타임세일하던 양념 쭈꾸미를 요리해낸 것 뿐이니 난이도는 하. 이런 매운 맛에는 은근히 쓴 풀이 어울리더라. ​ 볶음우동. 쓰다보니 볶음 3연타ㅋㅋㅋ 솔직히 볶음 우동 너무 좋아하는데 뚝딱 만들어먹을줄 알면 그거만큼 신나는 일도 없을듯 하여 시도했으나 간이 2프로 부족했어 .... 굴소스와 고춧가루로만 매콤한 맛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담에는 셰득셰프의 전자렌지고추기름에 도전해볼까봄. ​ 코스트코에서 냉동 게살 볶음밥을 샀는데 혼자먹음 좀 심심하여 계란..
노량진 수산시장 ​​​​ 회보다 더 좋았던, 노량진 수산시장 2층 뷰
강연중 ​​​손미나의 ' 여행 그리고 사람' 강연을 들으며, 기록은 어떻게 하나요 ,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부러운데, 용기내기 어렵지 않았나요, 사람들의 그런 캐주얼한 질문을 들으며 문득 나도 질문을 하나 하고 싶어졌다. "여행이 직업인 여행자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너무 지쳐서, 바쁜 삶에 스트레스 받아 여행을 떠난 그곳에서도 결국 내가 이방인이라는 걸 느낄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곳에 발딛고 살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잠깐 눈감고 도피하는 것이 아닌가요 ?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여행이란 그냥 잠깐의 환각일 뿐은 아닌가요. " 열정 장착한 대학생으로 가득한 이 열평 남짓한 공간에 찬물 끼얹을 생각이 아니라면 , 자제해야겠지.
신혼의 요리라잎2 ​​​​미각은 그대로이나 어깨너머 요리기사 사진보고 이것저것 시도하는 신혼 반년차 요리라잎식빵호떡 식빵을 얇게밀고 안에 견과류와 꿀을 섞어넣은 속으로 채운뒤 밥공기같은걸로 눌러서 모양을 만든다. 버터를 살짝 푼 후라이팬에 식빵 앞뒷면을 데워익혀주면 끗. 견과류에 욕심내지말고 충분한 양의 꿀을 넣어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건​시작은 무순을 해치우기 위해서였으나 예상외로 냉장고에 오래남아있는 크래미도 한방에 해결 ㅋ 무쌈만 구비하면 의외로 냉장고 잔재료로 그럴싸하게 한접시 나온다는 장점​고추장삼겹살비빔밥에 두부부침 저 비빔밥의 간은 충분히 맵짜로 해줘야 정체성이 살아난다​스콘 리치몬드 제과수업의 유일한 산물 가끔 고운 밀가루를 체치거나 조물조물한 반죽이 오븐속에서 부푸는 과정을 보고싶을때가 생겼다는것 자체가 ..
연말 ​ 일찌감치 생파겸 클스마스겸 모인 뻘쭘이들호 시작한 나의 생일파티는 ​​ 코엑스 홈테이블리빙페어 전관을 다섯시간씩 줄러보고 나서야 겨우 선물을 결정 블랙(골드링) 화병과 목화 한줄기 그리고 스폰지 시계로 낙찰되었다. 이로서 안방이 한층 완성됨 느낌 ​​ 생일날엔 시부모님께 난생첨으로 꽃배달도 받아보고 ​ 저녁에는 영훈이와 참치정식! ​ 송년감사선물을 생일날에 받는 바람에 포항에서 은행 후배가 보내준 과메기 한박스를 팀회식때 한개 끌러먹고 ​​ 나머지는 인원을 모아 집에서 과메기파티 인당 와인한병씩 곁들여 원없이 먹고마심ㅋㅋ ​ 토핑 무너진 케익일지라도 마무리 생파는 잊지 않기로 해요. ​ 클수마스에 받은 두개의 케익과 ​ 영훈이가 만들어준 닭요리를 먹고 ​ 이브저녁은 심야영화로 '마카담 스토리'를 보았..
충정아파트 ​ 나름 한국 현대건축사의 한획을 그은 한국 최초의 아파트. 1930년대에 지어졌단다. 도요타라는 일본인이 설계하여 도요타 아파트라고도 함. 특이한 녹색외벽에 곧부스러질것 같은 콘크리트 마감이 평소 충정로 전체 경관에 마이나스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지만, 오늘은 날씨탓인지 그나마 특이한 색감을 한껏 뽐내어 어여쁠지경. 햇빛 잘받은 은행나무 노란색과의 배색이 특히 예쁘네요!!
주말에 산 물건 ​​ ​​​​​​​​​​​​​​​​​​​​​​​​​​​​​​​​​​​​​​​​​​​​​​​​​​​​​​​​​​​​​​​​​​​​​​​​​​​​​​​​​​​​​​​​​​​​​​​​​​​​​​​​​​​​​​​​​​​​​​​​​​​​​​​​​​​​​​​​​​​ 간만에 집들이가 또 다가와 주말 방치우기에 돌입했다.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수납공간이 여전히 부족하고 , 거실 장식장은 이제 물건을 겹으로 쌓다못해 튀어나올 지경이다. 그래서 작은방에 선반같은 걸 달아 장식품을 좀 옮겨놓기로 했다. 그냥 흔한 마트에 가도 쉽게 있을거 같더니 의외로 찾기 어려웠던 나무선반. 결국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무지에서 발견했다. 예쁘지만 비싼 무지 ㅠㅠ 하지만 오래두고 쓸꺼니깐. ​​ 첨에 생각은 선반만 했지만 의외로 잘산건 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