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 & Pic/Life

(103)
퇴근길 산책 19.06.07 짧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날이 변덕스럽고 풍경이 심상치 않았다. 전날 내린 폭우로하늘이 맑다는 소식을 들었다. 번잡스런 부서 내 말들로 정신이 어지럽게 사무실을 나섰는데 하늘이 정말 너무나도 맑았다.건물을 나와 신논현역까지 불과 10초도 되지 않는 그 짧은 순간이 아쉬웠다. 지하철 역사로 진입하면서 급행을 타고 가리라 생각했다. 지하에 있을수 없는 날이었다. 당산에서 합정을 넘어가는 이호선을 갈아탔는데 순간 확하고 밝아지는 구간에서 창문너머를 힐끗 봤는데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반짝이는 한강과 파란 하늘 여의도의 녹색 나무들 , 평소엔 흉물스러워보이던 파크원건물의 붉은 띠조차 완벽했다. 창가에 붙어있었으면 홀리듯 사진을 찍었을 텐데 사람이 많아 그러질못했다. 합정에 도착하여 잠시..
신년음악회 19.01.01 ​ 앞에 숫자를 쓰다가 한칸 지웠다. 새로운 숫자를 써야겠네라고 생각하며 켰는데도 손가락이 제맘대로 움직여버린 것이다. 습관이란 이렇게나 놀라운 것이다. 당분간, 몇일동안 , 길면 한달이 다 되도록 익숙치 않아 한칸을 지우게 되겠지. 이 회사가 업무적으로 숫자를 많이 입력하는 자리라 그런지, 머리에서 입력하는 생각보다 한층 빠르게 자동으로 놀려지는 손가락이 이제 익숙해진 기분이다. ​ 오늘은 새해첫날, 뭘하면 새해를 새해답게 보낼수 있을까. 옆분은 출근했고 나는 좀 차분히 정리의 시간을 가질까 생각만 해둔채 오전을 맞았다. 작정하고 몇주전부터 메가박스에서 하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중계실황을 예매해놓았는데, 처음에는 짝꿍과 같이 가려했는데 오늘부터 시작된 근무지변경으로 신촌7시가 어..
도장 ​ 도장을 파주셨다. 나의 기관팀 팀장님과 짝꿍이었던 한과장님이 함께. 과장이 된걸 축하한다며 두분이 같이 건네는 마음에서 한층 존중받는 기분이 들었다. 비록 3개월만에 공중분해되는 팀이지만, 나에게는 이 낯설고 어려운 영업부에서 처음이었고, 따뜻했고, 조화로웠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과 성의와 배려를 다하며 노력하는 관계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겁게 일하는 하루하루였다. 같은 크기의 애정으로 다시금 만날수 있을런지 자신할수 없을만큼 꿈같은 2017년의 봄이었다.
이사 ​​​​​​​​​​​​​​​​​​​​​​​​​​​​​​​​​​​​​​​​​​​​​​​​​​​​​​​​​​​​​​​​​​​​​​​​​​​​​​​​​​​​​​​​​​​​​​​​​​​​​​​​​​​​​​​​​​​​​​​​​​​​​​​​​​​​​​​​​​​​​​​​​​​​​​​​​​​​​​​​​​​​​​​​​​​​​​​​​​​​​​​​​​​​​​​​​​​​​​​​​​ ​이사한지 한달쯤되었다. 상수집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기억에서 빠르게 지워지는 기분이다. 아마 새로운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생각이 났으려나. 어찌보면 좋은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 우리의 신혼집, 첫 결혼생활의집​ 상수장이 되어버린 추억의 공간에서의 2년 이집의 장점은 역시 좋은 위치! 상수 합정에서 놀다가 집에 가기도, 누굴 불러놀기도,택시..
필라테스 2 오늘 필라테스 마지막 수업이다. 최근들어 한번은 미루고 두번씩이나 빠지는 바람에, 유이 강사를 볼 면목이 없지만..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위해서 일찌감치 퇴근해서 집에 왔다 . 처음 시작했을때만해도 뭔가 몸을 잘 이해하고 너무 빡세지 않게 적절한 강도인것같아서 맘에 쏙 들었었는데 어느 순간 50분 수업이 남은 시간이 두려워질 만큼 강도가 세졌다. 기구를 이용한 운동은 신선했지만 저질 코어와 저질 근력을 들키고 난 후엔 그마저도 유산소나 스쿼트같은 기본기 운동부터 하느라고 많은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근육 운동의 뻐근한 후유증이 체력증진 보다 피곤함정도에만 기껏 머물러 있기를 한달. 최근 저녁만되면 지쳐 나가 떨어질만큼 회사일이 몰아쳐 차마 저녁을 간단히 하고 운동을 갈 엄두도 안났더랬다. 그러다보니 한..
화잍 데이 ​ 힘들게 마무리한 하루, 필라테스도 째고 화잍 데이는 화잍 와인으로. 이번만큼은 꽃보다와인 ​ 그의 올해 아이템은 사랑 먹는 남자. 많이먹고 무럭무럭 크거라ㅋㅋㅋ
2016 생활정리 2016년 정산 그간 했던 연말정산중에 가장 빠른 업데이트인듯. 칭찬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ㅋㅋㅋ #영화생활 01 순응자 02 나폴리의 기적_DRFA 03 검사외전 04 아가씨 05 나우유씨미 마술사기단 06 제이슨 본 07 닥터 스트레인지 08 라라랜드 + VOD생활 01 내심장을쏴라 02 엘리시움 03 스물 04 내가 잠들기전에 05 위플래쉬 06 다이버전트 07 인턴 08 헝거게임 영화관에서 여덟편, VOD로 여덟편 적지도 많지도 않은듯 하지만, 작심하고 찾아본 영화는 많지 않아 아쉽다. 대개는 화제성이 있는 영화가 개봉했다 하면 적당히 심심할때 찾아가 보고 그럭저럭 고개를 끄덕이며 귀가한 기억이. 오히려 보고 싶던 영화는 VOD로 많이 봤는데 '위플래시'가 명불허전, '헝거게임'과 '다이버전트'도 ..
크리스마스 ​ 영훈이의 올해 크리스마스 요리는 목심 스테이크. 자작하게 끓는 소리와 부드러운 마늘향이 기대감을 한껏 올린다. 작은 방 창문틈 사이로 살짝 비치는 햇살이 거실까지 이어져있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드보르작의 첼로 연주곡과 이브를 맞아 사온 흰분홍 국화의 신선한 향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가장 여유롭고 한적한 주말의 점심,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여느 주말과 같이 조용하고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다. 새언니가 만들어준 리스와, 반짝이는 조명들, 샤도네이 화이트와인, 크리스마스케익, 뜻밖의 김현수가 나온 TV 프로그램과 함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