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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회사생활

위로 ​​애같이 굴지말자 뚱하고 앉아있어봤자 나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어 시위하는거 나도 알고 남도 알고 다 안다 제발 * 나는 그냥 조금의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바쁜 금요일 오후 웬만하면 혼자 소화하려고 애썼지만 감당할 양이 아니었고 쌓아두었던 일거리는 별로 티가 안났는지 안바빠보이는 나를 두고 다시 두분이 외출한 새 결국 일이 터졌다. 수습조차 돌봐줄 이 없어 혼자 고군분투하는데도 얘가 무슨 일이 났는지조차 짐작도 못하는 말투로 툭툭 던지는 말에 성질이 훅 나서 투정을 부렸다. * 형식적이라도 위로의 단계가 필요하다는 건 누구라도 알거다. 위로는 피해자의 입장에선 못 받으면 억울한 필수적인 부분으로 가해자는(라고 본인이 생각한다면 무조건) 그 사안을 정확히,그리고 피해자가 공감할 시간만큼, 짚고 넘어가.. 더보기
쫄림에 대하여 ​ 타의이긴 하나 아침 일곱시에 세팅을 하고 약 삼십분간의 틈을 투썸에서 즐기다보면 아침에 내가 놓치는 시간이 이만큼이나 여유롭나 싶나 생각이 들때가 있다. 사실 급해서 쫄리는 거 싫어하고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거 싫어하는데 매일매일 그렇게 여유롭게는 못지내는 걸 보면 절대적 업무량을 벗어난 개인적인 성향에서 오는 뭔가 있다는 느낌. 평범한 하루하루에도 순간적인 바쁨이 밀려오는 건 그나마 오늘 가장 쪼이는 일(?)에다 나 스스로를 바치는 탓이 아닐까. 오지 않은 바쁨을 미리 고려하여 현재의 바쁘지 않은 상황조차 헐레벌떡 지내는 능력 아닌 능력. 마음이 평안함이 제일덕목인 나에게 쫄리는 마음은 그림자 같은 동반자이나 어쩌겠나 그래도 스스로 덜 조바심내고 차근차근 맘먹는 수밖에. 그와중에 장기적 준비성은 .. 더보기
인사후 ​희생정신이 부족한 것은 고질적인 나의 문제다. 지점에 남자행원이 부족할 때 부담스러운 것은 남자들의 그 기본적 희생이란 부분을 여자들끼리는 선뜻 수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간 상황이 분명 불평등함에도 일단 주어진 바에 순종하는 자세는 웬만한 군필 남자들의 덕목이다. 나는 그것에 감탄은 하지만 나보고 그리 하라면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또 이기적으로 구는 여직원들의 얄미움을 미워하는 더욱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쯤되면 그릇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지점 인사이동 여파로 그간 궂은 일을 맡아오던 남행원 두명이 발령이 났다.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신입 한명이 유일한 남자, 그리고 드글한 여행원들 사이에서 졸지에 심지어 맨 윗 행번을 꿰차게 돼버렸다. 저 빈.. 더보기
다담주 직무시험을 앞두고 교재가 어디갔나 찾고 있는데 신입이가 내 책을 확인도 안하고 다른 직원이 찾는다며 보내버렸단다. 그리고는 내가 찾으니까 죄송하다며 '다시 돌려달라고 할까요?'라며 물어본다. 나도 아는 여기있던 그직원한테, 책 돌려달라 하면, 그녀의 물음에 내가 찾아서 그렇다고 또 얘기하겠지. 내가 어떻게 그걸 돌려받냐 했더니 그럼 자기 책을 제본해서 주겠단다. 뭘 그걸 제본을 하고 있냐 하고 생각하던 내 표정이 안 좋은 걸 살피더니 그럼 원래 자기 걸 날 주겠단다. 아니, 그게 그런 얘기가 아니잖니 얘야.. 사태는 이미 벌어졌고 저 아이는 내게 사과를 했으며, 성에 차지는 않지만 두가지나 대안을 제시했다. 그도 다른 선배의 부탁을 받고 들어주다가 이 일이 벌어진 것이고, 내가 책에 이름도 이니셜.. 더보기
답답합니다 꼭 내 의견에 반대를 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시야가 좁아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냥 본인과 관련된 일과 관련된 사람과 소속팀이 무조건 불리하고 힘들고 내가 항상 제일 정당하다고 생각하며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이유는 볼것도 없이 내치는 사람 이분에게 내가 반대 입장에 서면 그저 아무 이유없이 욕을 먹겠구나 생각하니 모든 사람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는게 부질없어보이고 왜 식견을 넓혀야 하는지 설득하는 것도 답답하고 그냥 나와 통하는 사람들과 내 시간을 나누는 시간만으로 충분하고 그걸로만도 시간이 모자르다 예전엔 이해하려 애썼고 마음쓰는게 힘들고 보기에 답답했지만 이제 난 좀 멀어지고 싶은 생각 뿐 피곤하다 TistoryM에서 작성됨 더보기
포기하지 못하는 여자 * 누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다 가지려 하니까 결정하기 어려운 거라고. 나의 결정장애는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법륜스님인가 대한민국 학부형이 스님을 찾아와서 하는 아이들에 관한 대부분의 질문이 "아이들도 힘들지 않고, 좋은 것도 얻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 는 거라 했다. 그래서 스님 말씀이 뜨거운 구슬을 쥐는데 데이지 않고 쥐는 방법을 묻는다면 데지도 않고 구슬도 쥐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게 남얘기가 아니었다. * 이건 어떤 입장에 대한 논의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래서 내가 이 관리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다른 부서 사람들이 질문을 할 때 그 대답을 멋지게 해주는게 나였으면 좋겠고, 내가 좋아하는 분들일수록 나에게 질문해주기를 바란다. .. 더보기
오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짐할것 오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짐할것. 1. 책임자 집합연수를 다녀와서 그분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인상에 남았다.그저 시간이 나면 자느라 바쁜 행원들의 지친 수업에서보다 나에게 주는 의미가 깊었다고 할까. 수업중에도, 수업후에도 본인의 사례를 짚어보며 적극 물어보는 것이 눈에 띄었다.심지어 연수가 끝나고 지점으로 돌아오고 나서 오늘 아침에, 강의 잘 들었다면서 수업들 중 가장 필요했고 내용도 잘 들어오더라는 일면식 하나 없던 한 과장님의 말은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한달전 이 수업을 맡으며 이 과목은 이렇게 풀어보리라.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도움되게 풀어주는 자리로 만들어보리라 했던 작은 동기가 충족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루틴하게 흘러가서는 누구에게도 감동을 줄 수 없다. 가진 좋은 기회와 자리에.. 더보기
강건너 계이동 불구경 센터 2년반만에 대대적이고 급작스런 계발령에, 오래간만에 지점당시 한치앞도 모르는 쫄깃한 심정이 되살아났다. 개인적으로는 일년여 길게는 삼사년동안 평화롭고 즐겁냐 혹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 이렇게 말 한마디와 타이밍 한 끝에 춤을 추다니 차라리 모르고 있었으면 그런가보다 했을 일들인데 눈앞에 보이니 다같이 운을 떼고 훈수를 두고 분개를 하고 있다. (사공이 많다는 말이다.각지의 분노피플 양성) 윈윈 혹은 비윈윈(루즈-루즈: 윈윈의 궁색한 반대말)의 이동이라는 건, 소수이다. 아오지는 정해져있고,대개는 제로섬 게임이 되는지라 계이동에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분노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동으로 인하여 본인이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돌아오면, 있는대로 짜증을 낸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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