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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2: 경주는 불국사도 예쁘고, 안압지도 예쁘고, 그냥 지나가는 흔한 길거리마저 예쁜 도시지만 난 그중 가장 멋진 곳으로 자신있게 천마총과 대릉원을 꼽겠다. 뛰어난 과학기술도 아닌, 신성한 역사적 사찰도 아닌 그저 오래된 왕의 무덤일 뿐이나 나에게는 피라미드 부럽지 않은 프라이드 관광명소 (피라미드 못 가봄) 천마총 후문으로 들어가자 시작부터 이렇게 연꽃무리가 멋지게 펼쳐지더니 연못과 연꽃과 릉이 이렇게나 조화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봐도봐도 도저히 뭘 버릴수가 없어서 그냥 감탄나오는 사진 전부 붙여넣기. 녹색 깊이의 차이가. 녹/녹녹/녹녹녹/녹녹녹녹 최소 네단계는 되지 않을까? 어째 전부 녹색인데 이렇게나 다른것인가. 초록색은 한자인것이 안타까울뿐. (노랗다/누렇다/노르스름하다/샛노랗다 놀이를 할수가 없음) 그.. 더보기
떠벌이와 안떠벌이 조용히 있을줄 모르는 떠벌이는 자기가 파헤쳐지는 줄도 모르고 남들에게 관찰당하고 속도 없는 말을 책임지지 못할말을 떠벌리고 다녀서 문제다. 반면 조용히만 있는 자들의 문제는 자신의 생각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되었는지 검증될 틈도 없이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쳐 때론 잘못된 결론으로 아주 깊게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신중을 기한 결과일진 몰라도 정작 당사자들이 생각하는 본질과는 동떨어질 수 있으며 뻗어나갈대로 뻗어나가 때론 이미 결론까지 심각하게 나 있는 걸 보면, 누가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할런지 두고볼일이다. 더보기
경주여행1: 박갱과 떠나는 경주여행. 2010.9.18~20 얘기하다 갑자기 그냥 결정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가기로 유명한 도시지만 고딩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는 곳. 뭔가 작지만 의미있는 공간들을 기대하며 차편은 마주보는 KTX 자리로 다정히 숙소는 경주의 게스트하우스 고고씽 예전에 빌려갔던 폴라로이드를 돌려주느라 출발하는날 아침에 무려 노원에서 서울역까지 납신 정결양 왠지 기차여행에 어울리는 것 같은 불가리스 챙겨주는 깨알같은 센스 멀어지는 차창에 손흔드는 그녀의 청초한 비주얼, 손짓 웨이브 결의 환송식을 뒤로하며 여행 출발~ 마주 본 자리는 테이블이 있어서 좋았다. 나는 노트와 핸드폰을 늘어놓고 사진을 찍었고 박갱은 원고를 꺼내 일을 했다. 갱사마 폭풍 편집자 시절 역방향 자리에 앉아서 멀미도 안하고 잘만.. 더보기
1984 # 빅브라더의 눈 어렸을 때, 손가락이 날 향한 포스터에서 왼쪽 오른쪽 자리를 옮겨봤던 사람이라면 이 그림을 이해할 것이다. 어디를 가도 날 따라다니는 시선, 그 손가락 끝 작가가 이 책을 쓴 1949년에서 한 세대쯤 뒤인 1984년은, 즉 언젠가(미래)의 시점이다. 내 주변 많은 누군가에게는 탄생년도인 1984년엔 이토록 무서운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는 조지 오웰의 짐작은 놀랍도록 섬칫하다. #감시 '담임이 지켜보고 있다'라는 교훈이 유행한 적도 있었더랬지. 어찌됐든 나도 모르게 감시당한다는 것만큼 소름끼치는 일도 없다. 이 이야기는 '감시와 통제'라는 상황에서 모든 전제가 출발한다. 감시의 도구는 내가 가는 장소마다 내 행동과 소리를 감지하는 텔레스크린, 소형마이크, 사상(심복)경찰 조직이자 통제의 중.. 더보기
킹메이커 이 책은 치사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치사해도 이렇게 치사할 수가 없다. 아니 도대체 사람이 이럴수가 있나! 어렸을 적 배운 가치대로 한다면 치사한 건 비겁한 것이다. 비겁한 건 나쁜 짓이고 말이다. 그런데 시대의 최고의 머리들이 국민을 위한 소명을 투철히 지니고 선의를 행사(해야)하는 정치판이 이렇게나 치사하다는 게 정말 참 할말이 없다. 이렇게 해서라도 얻는 것이 옳다면, 말마따나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얻어내야 결국 각자의 선을 실현하는 길이라면 그건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당한 과정을 아무렇지 않게 보아온 양심이 실현하는 선은 선이 과연 맞긴 한건가. 미국의 가장 유명한 네거티브 기술자는 다스베이더로 불리는 리 애트워터다. 리 애트워터는 88년 부시의 선거운동.. 더보기
너무 반듯한 블로그를 조금 흩트려놓기 위한 산만한 일기 * 몇년전에 선물받은 "캔들 + 아로마오일" 세트를 요새 열심히 쓰고 있다. 근래 유행하는 양키캔들 같은건 아니고 내건 일반 하얀색 납작한 초에 캔들 걸이(?) 가 있는 놈. 초가 달군 자그만한 볼 위에 물을 채운 뒤 오일을 몇방울 떨구어 향기를 낸다. 오일은 바디샵 콰이어트 나이트. 무려 ' Quiet Night ' 조용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향은 은은하니 괜춘하다. 자연의 향은 아닌데 차분하다. 손가락 두마디만한 작은 싸이즈인데, 한번에 많이 써도 서너방울 정도라서.. 천년만년 쓸수 있다는게 장점이자 단점. 편백향 같은 것도 좀 사고 싶긴 한데 있는 거 두고 사기도 계륵. 향 캔들을 피워놓으면 냄새를 잡아주는 것 이상의 굉장한 효과가 있는데 그건 바로 '방에 있고 싶은 기분'이 든다는 거. 늘 방은 마.. 더보기
람세스 읽는중 람세스를 읽을수록 그의 젊음이 너무 아름답다. 정수를 향해 뻗어나가는 그의 마음됨이 대단하고 닮고싶고 인상적이다. 똑같이 인생의 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는, 반면 작은 것에 휘둘리거나, 쉽게 포기하거나, 의미없는 것에 집착하거나 스스로를 한량이라고 치부하며 변명의 공간을 만들어놓는. 그런 나에게로의 관대함이 넘쳐난다. 내가 유지하는 생활이 그만큼 밀도가 높지 않고, 일주일 시간을 꼭 짜내면 하루가 더 생길것 처럼 느슨하게 살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남의 눈치를 보고, 긴 업무시간에 내 업무를 어떻게 나눠할까 고민하고, 파이를 키우지 않고 한두푼 한두시간을 줄일 고민을 하느라 서너푼과 서너시간을 쓰는 것이 부끄럽다. 누구나 자기 일이 늘어나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면, 정녕 나는 여기까지만 할것인.. 더보기
나에게 필요한 것 상상이 필요하다 어떤 것으로에게든 편견없이 마음을 열어줘야 한다. 명상이 필요하다 흩어지는 생각에 빠지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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