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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건조해도 괜찮은 이유 (feat 겨울철에 린스 안하면 낭패인 이유) 2021.01.17 - [Journal & Pic/ Life2] - 겨울철에 린스를 안하면 낭패보는 이유 어렸을 적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지성을 자랑하던 내 머리카락은 지각한 출근날 아침에 샤워는 포기할지라도 머리는 반드시 감아야 하는 양보할 수 없는 그 무언가였다. 야간기차 타고 도착한 새벽 겨울 러시아에서 체크인도 못하는 호텔 화장실 문 잠그고 3분만에 찬물에 머리감은 화려한 이력도 있었더랬지. 화장은 포기해도 머리감기는 포기할 수 없었다. 사람답게 다니려면- 임신을 하고 나서 몇가지 몸의 변화 중 눈에 띄는 게 있다면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건조해졌다는 것이다. 임신 15주가 넘어갈 무렵이었나, 피부와 머리카락이 대체적으로 건조해졌다는 걸 처음 인지했는데 피부는 뭔 화장품이라도 집어 듬뿍 발라 무마해본..
영국 6 - 런던 : 볼거리 가득 코벤트가든 * 비가 많이와서 버스를 타고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했다. 코벤트가든은 실내에 조성된 몰인데, 몇개의 브랜드샵과 더불어 이름모를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소품 등을 나와 파는, 오리엔탈부터 장난감샵까지 컬렉션도 다양한 곳이다. 몰 한가운데서는 오솔레미오를 부르는 흑인아저씨가 그 풍부한 성량으로 풍미를 한껏 더해주고 있다. 어제 저녁에 들렀던 본드스트리트의 명품샵들보다, 옥스포드서커스의 글로벌브랜드샵들보다 훨씬 구미를 당기는 느낌. 거리의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 소품들이 눈길을 빼앗는다. 엄마가 어렸을적에 조잡한것좀 사모으지 말라고 늘 그랬었는데, 그러고보면 사실 난 음반, 서적이나 그릇, 앤틱 등 정말 특정 취향도 없이, 그저 느낌만 오는 물건들의 뒤죽박죽 집합소를 만드는데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
영국 5 - 런던 : 흐린날 도시 걷기 * 다섯시쯤 한번 눈을 떴다가 , 다시금 눈을 감았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리듬은 가끔 놀랍도록 무섭다. 시간이 빠른 한국에 비하면 조금 늦은 기상시간이 되니 눈이 떠지는 바이오리듬. 어제는 첫날이었고, 내일은 에든버러로 일찍 출발해야하니, 오늘은 늑장을 좀 부려도 되겠지. 여행을와서 늘 더 바쁘고 몸이 피곤한건 어쩔수 없는 딜레마인 것도 같지만, 늘 같은 여행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한계도 조금 답답하다. PRET이라고 쓰여진 카페가 길거리에 눈에 많이 띈다. 가격도 적당하고 품목도 다양한 걸 보면 영국의 빠바 정도로 보면 될까? 조촐하게 아침을 빵과 수프 요거트로 해결하기로 - * 이 나라는 외국인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것만 같다. 이 귀여운 빨간 버스와 예쁜 장난감같은 런던아이, 빨강..
태교여행 3 - 경주, 포항 호수가 잘 보이는 창문가에서 자니 계속 동트는 걸 주목하게 된다. 새벽 네시경 그리고 다섯시경에 조금씩 눈을 떴나, 삐그덕대는 침대도 그렇지만 바깥이 밝아오는 걸 보고싶어 계속 설잠을 자게 되네 여섯시쯤인가 눈을 뜨니 어느새 밝아져있었다. 새벽녘의 구름은 아침과 한낮과도 다르다. 구름을 담기 위해 베란다로 나섰다. 사진을 몇장 채 찍기도 전에 비둘기가 날아든다. 그것도 두마리. 아니 내가 비둘기방을 예약했나 이거 너무 한거 아니오. 어쩔수 없이 오늘도 후퇴 ㅜㅜ 이틀연속 다녀왔으니 산책은 생략. 아침으로 집에서 가져온 명란바게트와 초코 크로아상을 순삭했다. 커피도 좀 끓여먹으려 했건만. 여행지의 여유로운 아침은 언제쯤. ? 짐을 다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현관 정문을 나서는데 어제아침보다 훨씬 따뜻한 온도..
태교여행 2 - 경주 창문밖 호수가 희끄무레 밝아서 동이 터오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밤새 뒤척였다. 극적인 동틈은 없어도 호수 물안개 피어오르는데 붉은 빛이 예쁠 것 같았는데 왠걸. 붉은빛은 전혀없고 그냥 차츰 밝아지기. 여긴 서향인가보다. 8시가 되기전 눈을 떠서 핸드폰을 보며 좀 뒤척이다가 창밖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벌떡 일어났다. 얼굴에 대충 물칠을 하고 정신을 차리려고 차가운 스킨을 바른 뒤 겉옷까지 들춰입고 추울까 스카프도 하나 단디 하고 야심차게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 앉았는데 사진 두세장 찍다가 푸드덕거리고 날아든 비둘기에 뒷걸음질로 도망치고 말았다. 아니 내가 새를 평소 무서워하는 건 아닌데 그 자그마한 베란다 네모칸 안에 비둘기가 서너마리씩 달려드니 퇴로도 없고 싸우기가 어렵네. 계속 푸드덕 거리는 공격적인 ..
태교여행 1 - 경주 2021.04.14-19 휴직 다음주, 따뜻한 봄날에 떠난 태교여행 아침 일찍 당직을 마치고 와 맞이한 조군. 다른 때와 다르게 짐도 여유있게 쌌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이름에 걸맞게 급하거나 서두르지 않기이다. 짐은 작은 캐리어 1개, 큰 캐리어 1개, 보스턴백에 쇼핑백 2개. 쇼핑백 하나엔 탄산수만 6병이다. 짐이 둘만 가도 이리 한가득인데 두부가 태어나면 우린 어쩔려고 이러는가 ㅎㅎ 어느 걷기여행프로에서인가 ‘짐은 곧 두려움’이라고 했는데 나 역시 두려움이 많은 타입이 분명. 오늘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간다. 경부 타고 지방에 내려간적은 오랜만이다. 그간 주말에 인파를 피하느라 우회길을 택해 온 탓인듯. 생각해보니 여행일정을 주말에 꼭 맞출 필요가 없던 이 친구는 나를 위해 희생해왔네. 내려가는 길..
영국 4 - 런던 길거리 산책 * 전망좋은 미술관 6층 카페에서 라떼를 한잔하고 나오니 날씨가 조금 개었고 템즈강변엔 걷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거리를 걷다보니 이런 작은 간판이 세워져있다. “Poetry for hire, Any topic” 그림을 그려주는 길거리 화가들은 종종 봤지만 , 시를 써주는 사람은 처음이다. 멋들어진 햇을 쓰고, 테이블엔 커피를 한잔 올려놓고, 작은 걸상에 다리를 접어 앉은 남자는, 자기 두손보다 작은 타자기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경쾌하게 타자를 치고 있었다. 거리의 시인들이란 정말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한 말인가보네. 나도 한번 시를 부탁해보고 싶었는데, 그들이 간결하게 써줄 시를 내가 그문자 그감성 그대로 이해할 자신이 없어 그만두었다. 문화를 향유하려면 언어는 기본인데, 나는 우리문화밖에 못 누리는 안타까..
영국 3 - 런던 : 테이트모던 미술관 * 런던에서 요새 가장 유명하다는 미술관인 테이트모던을 첫 관람으로 골랐다. 르네상스 작품들이 즐비한 내셔널갤러리와 전세계의 훔쳐온 유물들이 수집된 대영박물관도 있지만, 의외로 런던사람들은 현대미술에 훨씬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테이트 모던 이외에도,테이트 브리튼, 서머셋하우스 등 수준높은 현대미술이 활황이다. 테이트모던의 첫인상은 ‘세다’ 는 느낌. 확실히 현대미술은 센언니같은 느낌이 있다. 재료와 기법도 특이하지만 일단은 충격적인 요법이 주는 무게감 때문인지, 비주얼 충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나의 기반지식이 부족하여 조금더 작품을 알면 좋을텐데, 그냥 직관적인 느낌만으로 감상할수밖에 없는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다른때는 오기전에 준비하며 작가나 작품의 책도 좀 찾아보곤 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