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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좋아요 계속 누르면 불편한 거 나뿐인가 모르는 사람간의 예의는 섣불리 아는척 하지 않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르게 말하면 ​조심스럽게 다가간다고 할까. 본인이 외향적이고 내성적인 걸 떠나서 받아들이는 상대방에게 어떨지 한발짝 물러나 관찰하고 적당한 강도와 타이밍에 다가가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너무 예민한가? ​ 더보기
미서부 18 - 데이투어 가이드란 (요세미티 가는 길) 18.9.7 (여행7일차) 오늘은 하루짜리 데이트립을 하는날. 샌프란시스코에서 260km정도 거리에 있는 ”요세미티국립공원” 으로, 한국에서 마이리얼트립을통해 미리 예약하고 왔다. 개별적으로 차로 가도 되지만 워낙 거리도 되고 크고 방대하여 그곳을 속속들이 아는 가이드의 코스설명이나 포인트들을 위해 한국 가이드가 붙어 7명이 모집되어 떠나는 데이투어를 선택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투어를 하는 것은 10년전 호주 여행이후 처음인 것 같다. 새벽 4:10분쯤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35분에 호텔을 나섰다. 멀지 않은 두블럭 떨어진 곳으로 모이라고 하였는데 한블럭 내려가는 길에 가이드 아저씨가 우리를 발견하여 9인승 차에 먼저 탔다. 뒤이어 부모님과 자녀로 구성된 가족 세명, 그리고 여자 혼자 한명.. 더보기
미서부 17 - 안개 낀 금문교 종착역에 내렸는데 부에나비스타펍이 보였다. 아이리시커피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가이드북에서 본것 같다. 찾아보니 역시 이곳이 맞네. 럭키! 들어가서 몸도 녹일겸 아이리시커피 두잔을 시켰는데, 워낙 손님이 이것찾으러 들어오는지 메뉴판도 주기도 전에 직원이 눈빛을 보내는 걸 받으니 약간 호갱 느낌에 쌉쏘롬 해지려다가, 가져온 커피를한모금 하는 순간 눈녹듯 사라진 미움. 난 양주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베이스에 밴 위스키향의 풍미가 부드러운 크림과 커피와 섞여 황홀하다. 이거 양주 좋아하시는 분들 오면 난리날듯? 커피를 마시고 나와서 기라델리스퀘어라는 곳으로 향하고자 검색을 했더니 우리가 나온 그곳이 바로 기라델리 광장이다. 기라델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초콜릿 이름인데, 고디바와 노어하우스와 더불어 세계 삼대.. 더보기
미서부 16 - 피셔맨즈 와프, 피어39, 트램 차를 반납하고 나온 도로는 비치스트리트 , 해안가에 접한 길이다. 곧 피셔맨스 와프가 눈앞에 등장. 그 앞에 클램차우더 스프와 게살 샌드위치를 팔길래 아침도 거르고 바삐 돌아다닌 배를 달래려 바로 입성했다. 가판이었지만 나름 퀄리티 있는 해산물들이었다. 여기 늘어선 가판들은 관광객만 먹는 것 같다는 건 함정이지만- 날이 조금 개어오길래 다행이었다. 피어 39쪽으로 점차 이동을 하며 천천히 구경했다. 피어39는 1-45부두 중 가장 유명한, 완전히 관광지로 상업화된 곳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다사자가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일터. 부두 끝에 몇십마리~ 백마리에 이르는 바다사자들이 일광욕 하는 포인트가 있다. 어제 본 코끼리바다표범과 종류가 어찌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어제는 바다표범과 물개의 차이도 궁금했다. .. 더보기
테니스 일기 10 - 장비 (라켓, 옷, 신발, 가방 등) 내친김에 장비에 대해서도 읊어보는 포스팅 테니스를 치는데 장비값이 많이 들지 않는 것이 이 운동을 좋아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임을 밝힌다. 같은 이유로 골프는 애초에 시작하기가 싫었다. 1. 라켓 테니스는 일단 라켓 하나만 준비해도 시작이 가능하다. 라켓의 가격대는 내가 시작한 올 봄 당시 대략 2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했다. 마트에 파는 저렴이 버전 말고 테니스용품점에서 구매하는 기준. 내 라켓은 메드베데프가 쓰는 테크니화이버 브랜드로 1그립 265g스펙이다. 스트링은 올 인조쉽으로 4.4/4.2로 감았다. 2. 신발 라켓 다음으로 구비해야 하는 신발. 테니스 코트 종류가 잔디, 클레이, 하드코트로 여럿이고 관리를 위한 인조잔디도 많이 있기 때문에 테니스화도 올코트형, 인조잔디형, 클레이형 등등 종류별.. 더보기
잔상 흔한 느와르 장르영화만 봐도 잔상에 시달리는 편인데 이번 사건의 날 것 영상은 그 몇배 이상일 것이었다. ‘고인의 존엄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재난현장 영상을 보지 말 것’을 그 자정 누군가의 당부 글에서 읽었고 난 실시간 뉴스를 보려고 켰던 트위터를 종료했다. 다음날 아침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성명을 접했는데 이것이 나만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며 전국민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했다. 그런 모두의 의지와 마음을 모아 사진과 영상의 게재와 시청을 자체 검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지만 쉽게 내딛기는 어려운 한 단계 높은 시민의식일 것이다. 몸 만큼이나 마음의 병을 인정하고 조심하는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더보기
습진 개선에 도움이 되었던 연고 결혼 8년차이지만 어찌나 물 살림을 소홀히 했던지 아기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내 피부가 물에 취약하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가장 많이 쓰게 되는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에 주부 습진이 생긴 것. 몇달 뒤 습진은 스물스물 번져서 오른쪽엔 새끼를 제외한 네손가락, 그리고 왼손도 조금 옮았다가 괜찮았다 한다. 벌써 일년 넘게 습진손가락을 잘 유지중이니 절박함 부분에서 이 포스팅에 자격이 있다는 걸 미리 밝혀둔다. 습진에는 결국 스테로이드가 필요하다. 비판텐부터 몇 종류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골고루 써봤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다. 스테로이드제는 대개 7-10일 정도 써보고 개선이 되지 않으면 중단하라고 하는데 바를때만 좀 낫는 기분이고, 다음날에 물 닿고 로션 바르는게 좀 늦어지면 바로 사막을 경험하게 됨.. 각설.. 더보기
알수 없는 쓰기 욕구 꽤 자주 포스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쓰고 올리고 싶다. 도대체 이 욕구는 어디서 샘솟는 것인가. 어떤 작가들의 일지를 보면 시간을 내어 엉덩이 붙이고 앉아 뭐라도 계속 타이핑을 꾸준히 하면 없던 것도 생겨난다고 하는데, 그것은 소설의 경우가 아닐까 싶다. 주로 '감상'을 쓰는 나는 일상에 새로운 사건이 없으면 생각이 샘솟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주로 괴롭고 바쁜 환경에서 일기가 풍성했던 기억이 있다. 아기의 커감 이외에는 특별한 쓸거리가 없는 요새의 나날을 행복하다고 해야할지 비어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 게다가 이곳엔 자주 올려도 완결성 있는 이야기를 올리고 싶고, sns엔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너무 도배하지 않고 싶다는 각각의 제한이 있다. 남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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