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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에서 빵 배우는 여자 2 리치몬드에서 빵굽는 여자 1탄만 하고 딱히 욕심이 없었는데, 날이가면 갈수록 신기한 비주얼들이 속속 등장하시는 바람에 업뎃을 안할수가 없었다. 내 인생 생뚱맞은 경험이니만큼, 흔히 못보던, 사진을 부르는 장면들 대거 출연. 첫날 모카파운드와 오트밀 쿠키 이후에 지난 토요일까지 세번의 수업이 있었다. 아직까지 전출입니다! 힛 # 두번째날 - 블루베리머핀과 녹차사브레 친절하게 레시피를 차근히 공개하기엔 난 너무 게으른 수강생일 뿐이고. 필수 중간샷도 없을 뿐더러 내가 좋아하는 비주얼만 찍었으므로 그냥 사진 위주로만 늘어놓기. 녹차가루와 박력분을 섞어서 재료와 섞어주기전에 이렇게 곱게 체를 친다. 오 신기해 신기해. 짤주머니로 머핀 채우는 카리스마 사부님 베이킹컵에 머핀반죽을 채우는 요령은, 호가든 컵에 거품.. 더보기
생각하는 미친놈 가볍게. 금방 읽었다. 인문학에 분류되어 있지만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내칠 이유는 전혀 없다. 원하는 것 얻고, 굳이 공들이지 않을 뿐이다. 빅앤트는 전봇대를 한바퀴 두른 반전 포스터로 유명한 디자인마케팅 회사이다. 바로 이 포스터!! # 내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게 된 사람들은 나와 빅앤트가 거둔 성공을 폄훼했다.'대단하다'는 '그런집에서 태어났으면 뭔들못해'로, '정말 열심히 했나봐'는 결국 집안 빽이었네'로 바뀌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의 위치. 그 위치에서 어쨌든 그도 어떤 의미로는 역차별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렇다고 해서 그의 말에 귀를 닫고 마음을 닫아버리면 시야가 좁아지는 건 나일 뿐. 손해도 내가 보는 것이다. 섣부른 편견이.. 더보기
결혼, 에로틱한 우정 # 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할말이 그리 많지 않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남기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깨닫는 느낌이랄까. 마치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최근 드물게 읽은 직설화법이었고 굉장히 뚜렷했다. 책도 길지도 않고, 각 목차당 내용도 열장내외로 자기 말하고자 하는 바를 최대한 명징하게 쓰려 노력했다. # 부제들은 상당히 도전적이랄까. '결혼, 에로틱한 우정'이라는 제목은 오히려 양호하다. 도전적인 이 책의 목차들을 살펴보면 이렇다. 첫날밤의 대재앙 이혼의 탄생 빗나간 기대 금지된 사랑, 의무적인 사랑 연애결혼의 비극 사랑의 양면성 이성과 감정의 이종교배 프로메테우스적 실패 목차를 보면, 웃음이 풋 하고 나오지만 동시에 거참 사람 땡기게 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 다시 말하지만.. 더보기
마지막 밤 밖이 어두워지고 있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밤 러시아, 핀란드 여행이 저물어간다 이번 여행 이제 막 시작한 기분이 들었다. 핀란드와 러시아가 너무 달라서이기도 하고 러시아에서 예상치 못한 전개 때문이기도 하고, 모스크바는 러시아 첫 도시이고 정보도 가장 없어서 조금 어리버리하게 다니다가 적응 할 때쯤 야간기차를 탔고, 상트에서는 씻지도 못하고 다닌 첫날, 그리고 가이딩에 따라 쉴새없이 움직인 이튿날이 지나고 바로 러시아를 떠났다. 핀란드에 와서야 비로소 예상했던 자유롭고 예쁜 외국이구나 하고 하루이틀 다닐만 했더니 벌써 여행의 끝이다. ▲ 디자인의 도시 핀란드 원. 이딸라 매장의 예쁜 컵들 ▲ 디자인의 도시 핀란드 투. 정말 사오고 싶었던 (하지만 무거워서 사올 수 없었던) 북유럽의 은빛 사슴들 아무리.. 더보기
블로그질 블로그질의 본질은 뭘까 말하고 싶은 욕구 나누고 싶은 욕구 나 혼자면 안되고 누군가에게 전달해야지만 의미가 살아나는 이야기 나의 에너지는 바깥에서 충전되는 걸까. 뼛속까지 혼자인 '인간'의 외로움을 깨닫게 되는 순간, 나는 받아들일 용기가 날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모더니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리치몬드에서 빵 배우는 여자 1 # 발단은 이러했다. 지선언니가 '2012 나와 가장 안 어울리는 취미활동하기' 를 선포하며 대학때 온몸으로 거부하던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흥미를 붙이고, 숙달되고, 희열을 느끼고, 지루해지기까지의 싸이클이 점점 짧아지는 걸 느끼는 요즘. '나와 가장 안 어울리는' 취미활동이라면 분명히 그 사이클과 희열이 조금은 더 길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은근히 2012년을 시작하면서 여태껏 해보지 않았던, 생뚱맞은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어느날 전소랑 수다를 떨다가, 본인은 제빵을 배우고 싶은데 종로에 있는 프랑스 제빵학원이 예약금만 78만원이라면서 좌절하는 걸 보고 내가 선뜻 리치몬드를 추천했다. 며칠전 홍대에서 30여년간 지키던 자리를 내어주며 화제가 되기도 .. 더보기
내 친구의 사랑이야기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존중받아야, 근처에 다른 이들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다. 그래서 다른이 다 보라고 꽃을 보내주고 티나게 사랑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표현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 묻는다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안다'는 것 자체가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자신감을 심어주는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다. 그녀의 이별 이야기는 여느 영화에서, 마치 만들어낸 이야기처럼 아름다우면서 슬픈 이야기다. '아프지 말고, 살 빠지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 잘 자 ..' 라는 이별. 헤어짐을 고하는 자리에서조차 내 못견딤에 그에게 연락하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조르고, 이후엔 또 물렁물렁하게 묻어가는 유야무야 하는 나의 이별과는 다른 열면 바로 깨져버릴까 터트리면 공중으로 사라질까 꽁꽁 싸매고 있어 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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