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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에서 빵 배우는 여자 마지막탄 대망의 리치몬드 빵 포스팅 마지막 탄!!! 리치몬드 빵 수업이 끝난지 어언 두달이 다되어가지만 빵포스팅 1편, 2편을 쓰고 나니 나머지 5차시 6차시에 구웠던 사랑스런 빵들을 소개안하고 넘어가기 아쉬워졌다. 반지의 제왕도 3편까지. 매트릭스도 3편까지. 한국인은 삼세판. 읭? #5차시 - 스콘, 호두파이 전에는 이름도 맛도 모르던 세모난 빵 사무실에서 옆자리 과장님이 가끔 아침에 구워오는 무가당스콘에 입맛을 빼앗겨버린 요즘. 스콘수업은 전체 과정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날이었다. 게다가 해보니 무엇보다 쉬우면서도 완성도도 뛰어났던 맛난 요 두 녀석들. 사랑한다 잇힝** 일단 스콘을 먼저! 밀가루를 탁자에 뿌리고 그 안에 버터를 깍두기처럼 썰어 넣은다음 사다리꼴 모양의 도구로 밀가루와 버터를 섞는 난타질(?).. 더보기
터키를 맞이하는 자세 #1 컬러풀 터키 터키에 대한 인상은 색이 많은 나라라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 느낌있는 흑백필름 시도를 잠깐 고려했던 나는 몇몇 터키유경험자들에게 '컬러풀터키'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쿠사리를 먹었다. 컬러풀 터키를 맞이하는 마음도 역시 컬러풀하게! 터키 아이템으로 빨간색 운동화와 살구색 남방, 빨강과 파랑이 들어간 백팩을 과감히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 의식 '네일케어'까지 노랑과 주황색으로! ㅋㅋ 그동안 원색이래봤자 초록색과 '파란색'정도만 즐겨입어 왔는데 '빨강' '주황' '노랑' 의 총천연 조합은 한편으론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론 다른때보다 더 날 설레게 했다. 밝은 색깔에 마음이 다 가벼워지는 느낌. 원래 시간갈수록 빨간색이 좋아진다던가.....☞☜ 하지만 정작 터키는 나의 이런 작은 준비는 코.. 더보기
WHY I WRITE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자기혁명 # 그가 지상에서 살고 있는 동안에는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금하지 않겠노라.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 파우스트 비록 다른 책 소개이지만, 이 문장 하나만을 접하고 건졌다고 해도 이 책을 읽는 시간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파우스트가 가장 인상적인 책이었다는 누군가와의 이야기가 스쳐생각났었다. # 초반에 흥미진진하다. 파우스트로 시선을 동여잡은 서두하며, 원본인가 이미지인가 논의하는 '키치' 논쟁, 당대의 모순을 드러내고 실존의 고민을 표현하는 고급예술의 어법 창의성과 천재성의 구별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응시와, 응시를 낳는 침묵 원래 형이상학적 컨텐츠 동경이 심한 나는, 대번에 훅 빠져들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정확히 1장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지나 2장 '세상과의 대화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빠져.. 더보기
은행에서는 로테이션 때문에 가까이는 1,2주 길게는 1,2년 사이에 같이 일하던 사람과 떨어지게 된다. 그중에는 하루라도 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제발 좀 떨어지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역시 전자의 아쉬움이 후자의 시원스럼을 넘지 못할 때가 많다. 유독 사람 욕심이 많은 나는 別앞에서 늘 자유롭지 못했다. 이별이든 사별이든 외면하고 도망가고 인위적으로 괴로움을 줄이려 애쓸 뿐이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이별연습을 할 수 있다. 수없이 반복되는 로테이션 시스템 내에서 내 감정 정리하는 법을 배운다. 마지막 근무날 빨개진 눈으로 건네는 그녀의 눈물섞인 인사를 보고 있자니 내 모습이 오버랩된다. 첫지점에서 나도 똑같았지만 이곳이 두번째 근무지라 해도 이곳을 떠날 때 눈물을 숨기긴 힘들거라는 건 이미 알고.. 더보기
첫 해외가족여행 # 작년 가을,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는 자리에서 여행이야기가 처음 나왔다.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가는 가족 네명의 여행. 그것도 해외로! 질풍노도의 10대후반과 20대를 거쳐 이제는 내 마음도 이제는 돌아온 탕자가 다 된건가. 왠지 모르게 요새들어 엄마, 아빠,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과 말들이 유달리 즐겁고 죽이 맞았던 걸 생각하며 나의 그간 4년간의 여행과는 좀 많이 다를것 같은 이번 여행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다만 너무 잘 아는 성격과 패턴으로 인한 '걱정' 한편 너무 소중한 사람의 행복감이 나에게 가져다 줄 '기대' 그렇게 하루하루 걱정과 기대를 반복하며 여행을 준비했다. # 여행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바로 '갹출'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는 터키라는 나라까지 10여일의 여행은 .. 더보기
치밀함 라이어게임을 보다가 내가 왜 이 만화에 열광하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난 따라갈수도 없는 연상작용. 두뇌회전이 빠르며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는 치밀함. 치밀함은 도대체 어떻게 기를 수 있나 그저 손 모으고 입 벌리고 감탄하다가 어느순간 난 조금이라도 예상하는 것조차 귀찮아한다는 걸 깨달아버렸다. 이래서야 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결혼식 사진 이 결혼식에서 왠지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아무 이유 없이 드는 건 아니다. 나의 모든 이상한 행동은 나도 모를 수 있는 불편함과 저어함이 기저에 깔려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정체가 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난 사진 찍지 않는 무리에 대해서 뭐 그럴꺼 있냐는 편이었다. 이왕 축하해주러 왔으니 왁자지껄 북적북적하면 더 풍성하고 축복된 결혼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굳이 마다하며 찍지 않는 사람들이 더 이상했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명료하게 사는 건 아니더라. 복잡한 심정은 표정에 드러나고 미련은 결코 추스러지지 않는다. 결혼을 앞두고 전남친에게마저 청첩을 보낼 성격의 나는 모든 감정 접어두고 스스로를 객관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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