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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서교동 이사를 하루 앞둔 서교동에서의 마지막 날 3년 반동안 재미있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서향인 앞베란다에서 보는 너른 바깥 뷰가 너무 시원스럽고 아름다워서 그것이 오래도록 그리울 것 같다. 안녕, 서교동 : )
스페인 13 - 그라나다에서 요양하기 우리의 두번째 도시는 그라나다 유럽 저가항공인 뷰엘링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이 당시의 여행은 ‘에어텔’이라고 여행사를 통해서 가고싶은 도시만 고르면 호텔과 교통수단은 예약대행하고 도시 내에서는 자유롭게 여행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 가는 나라의 교통편과 숙소 리스크를 줄이되 패키지 여행은 하기 싫은 자들의 선택. 그러나 몇년 해보니 갈때마다 숙소가 성에 안 차는 게 문제다. 크고 저렴한 호텔 위주로 여행사에서 예약하다보니 도심에서 멀기도 하고 방도 뭐 갠신히 최악만 아닌 정도? 스마트폰으로 에어비앤비하는 요새 시대엔 에어텔 상품이란 것도 추억팔이가 되어버렸지만. 공항에서 그라나다 도심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체크인하기엔 시간이 너무 일러서 숙소에 짐만 맡기고 알함브라 근처 산책로에 앉았다. 카페를 ..
스페인 12 - 구엘의 작품들 : 까사밀라와 까사바트요 스페인 여행기를 싸이에서 퍼온 건 7개요, 이곳 블로그에 원래 올려져있던 것이 4개인데 그렇게만 정비하고 끝내자니 아쉬워서 내친김에 나머지 포스팅도 쾌속 완성 해보기로 한다. 묻어둔지 어언 10년- 그날의 감상은 커녕, 도시간에 어떻게 이동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외장하드에 자고 있던 사진과, 그 여행에 들고다니던 여행기록수첩에 써놓은 괴발개발 글씨가 있으니 이것만이라도 옮겨보면 뭐라도 되겠지.그 와중에 다시 보니 내 친구의 미모가 너무 빛나 10년만에 다시 또 그녀에게 동의를 구해보기로 “사과양, 스페인여행기를 싸이에서 퍼오다가 써놓은데까지만 하기가 좀 아쉬워서 대충이라도 뒤에 거를 올려보려는데, 가만보니 니 사진이 너무 예쁜게 많구나 친구야. 10년만에 너에게 다시 동의를 구해도 될까? “ “ㅋㅋㅋ..
분홍 편지지는 반드시 읽습니다 앞으로 편지 카드는 무조건 분홍색이다
메이필드 호캉스 2020.08 부천갈때마다 호시탐탐 탐내왔던 메이필드. 호텔스닷컴 10박 무료 쿠폰을 사용하여 호캉스 1박을 하고 왔다. 방에 켜있는 티비에서 별그대와 슈스케 우결을 돌아가며 하고 있길래 이게 웬 철지난 예능인가 싶었더니, 메이필드 가든정원이 장소협찬으로 나왔던 방송을 모아 보여주는 거였네. 나름 힙플레이스구만 창문이 작은 방이 배정된 듯 하여 방을 바꿀 수 있냐 물었더니, 다른 방 두개를 미리 세팅하고 직접 찾아오시어 키를 내주고 둘러보고 결정하라고 하시는 섬세함을 보여주었다. 역시 5성급 호텔은 다르긴 달라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산책길 지도도 방안에 구비되어있다. 제주도 왈종미술관에서 만났던 이왈종님의 작품도 호텔 로비에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메이필드 건물과 벨타워 정원으로 추정되는 내용물들이 보..
스페인 11 - 바르샤 동영상을 찍고 싶을 때가 있다. 로마 콜로세움. 체코의 까를교. 사그라다 파밀리아 소리도 소리지만, 180도 사진에는 담을 수 없는 360도 파노라마 전경- 파랗고 빨간 레플리카와 같은 경기장 의자색깔 자부심의 캐치프레이즈 "MES QUE UN CLUB"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카를로 로벨리 얇고 가벼운 책인데다 쉽게 쓰였다고 해서 몇년전 야심차게 집어들었다가 좌절만 맛본 기억이 있는 그책. 책보다는 영상(혹은 대면설명)으로 일차적인 이해가 뒷받침 된 후에 읽으면 조금 더 쉬운 것 같다. 최근 과학의 재미있는 꼭지들을 추리자면, 블랙홀, 우주의 팽창, 양자역학, 중력파, 상대성이론 등등이 있는 것 같은데 (여러 대중 과학 교양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복잡한 공식은 나오지 않으며 개념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애쓰는 게 과알못의 눈에도 잘 보인다.책에서도 물리학의 복잡한 방법론을 배운다기보다 물리학 역사의 위대한 성과를 감상하는 측면을 이야기하고, 그 성과가 어떤 점에서 위대한지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래서 ..
스페인 10 - 리세우 전철역에서 Liceu 리세우 전철역에서 초행길을 늦게까지 돌아다니느라 지친 다리를 이끌고 지하철을 탔는데 갈아타도록 되어 있는 역에 환승통로가 없었다. 반대편으로 가서 지하철을 다시 타야 하는데 표를 반납하고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공사중인지 어쩐지 안내문 하나 없이 밖으로 쫒겨나와 억울하게도 표값을 다시 치러야 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가까이 있는 직원에게 눈빛을 보냈으나, 어깨만 으쓱하고 무시하는 그 직원의 태도에 화가 나 굳이 반대편에 있는 역사까지 쫒아가 다른 직원에게 다시 들여보내 달라고 따지러 걸어가던 길이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냥 하면 안돼?" " ... 얘기해야겠어. 이게 말이돼?" " 난 한국에서도 잘 안 그러는데..' " 나도 잘 안그러는데, 여긴 역 시스템에게 완전 기만당한 기분이라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