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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작가의 잘 쓰여진 '여행의이유'를 읽고나니, 나 역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싶다는 욕구가 밀려온다. 여행을 주제로 한 비소설을 읽는 것은 주제선정이 좀 가볍다는 편견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캐주얼한 느낌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와 가까운 기분. 그냥 일반적인 보통사람의 삶과 어울린다는 기분. 굳이 타인과 오딧세이를 언급하여 여행을 거창하게 포장하지 않아도, 여행은 어찌보면 샤넬백과 비슷한 중독이자 취미(혹은 사치)생활로 돈을 쓰는 하나의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럴싸하게 포장되어있을뿐. 그래도 뭐 거창한 철학적 성찰은 그만두고, 그냥 나에게 주는 사소한 의미들을 나열해볼 순 있다. 이 부분엔 누구 못지않게 풍부한 사례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내 시간을 .. 더보기
작가와의 만남 (19.08.19) ​ 작업실이라지만, 빌라 꼭대기에 붙은 익숙한 공간이었다. 오빠가 연남동 빌라에서 작업실을 차렸듯이. 청년쯤 젊어보이는 흰 면티 입은 남자가 골목 어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차를 타고 골목에 진입했지만,수월히 차를 댈 곳은 없어 보였다. 차를 어떻게든 대고 나서 연락할까 하던 중이었는데 옆에서 그냥 전화를 걸었다. 역시 그 서성이던 사람이 전화를 받는다. 차는 그냥 빌라 앞 골목에다가 잠시 주차하면 된다고 했다. 어색한 순간이 찾아왔다. 사실 작가가 작품양도를 위해 만날 날을 잡으면서 연락을 해왔을때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너무 뻘쭘할듯 하여 완곡히 거절했었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해진다. 그래도 연락처를 주고받고 이야기한던 건 내가 아니라서 , 나는 그저 조용히 있으면 되었다. 차에서 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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