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544)
치밀함 라이어게임을 보다가 내가 왜 이 만화에 열광하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난 따라갈수도 없는 연상작용. 두뇌회전이 빠르며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는 치밀함. 치밀함은 도대체 어떻게 기를 수 있나 그저 손 모으고 입 벌리고 감탄하다가 어느순간 난 조금이라도 예상하는 것조차 귀찮아한다는 걸 깨달아버렸다. 이래서야 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결혼식 사진 이 결혼식에서 왠지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아무 이유 없이 드는 건 아니다. 나의 모든 이상한 행동은 나도 모를 수 있는 불편함과 저어함이 기저에 깔려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정체가 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난 사진 찍지 않는 무리에 대해서 뭐 그럴꺼 있냐는 편이었다. 이왕 축하해주러 왔으니 왁자지껄 북적북적하면 더 풍성하고 축복된 결혼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굳이 마다하며 찍지 않는 사람들이 더 이상했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명료하게 사는 건 아니더라. 복잡한 심정은 표정에 드러나고 미련은 결코 추스러지지 않는다. 결혼을 앞두고 전남친에게마저 청첩을 보낼 성격의 나는 모든 감정 접어두고 스스로를 객관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
서울장갑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리치몬드에서 빵 배우는 여자 2 리치몬드에서 빵굽는 여자 1탄만 하고 딱히 욕심이 없었는데, 날이가면 갈수록 신기한 비주얼들이 속속 등장하시는 바람에 업뎃을 안할수가 없었다. 내 인생 생뚱맞은 경험이니만큼, 흔히 못보던, 사진을 부르는 장면들 대거 출연. 첫날 모카파운드와 오트밀 쿠키 이후에 지난 토요일까지 세번의 수업이 있었다. 아직까지 전출입니다! 힛 # 두번째날 - 블루베리머핀과 녹차사브레 친절하게 레시피를 차근히 공개하기엔 난 너무 게으른 수강생일 뿐이고. 필수 중간샷도 없을 뿐더러 내가 좋아하는 비주얼만 찍었으므로 그냥 사진 위주로만 늘어놓기. 녹차가루와 박력분을 섞어서 재료와 섞어주기전에 이렇게 곱게 체를 친다. 오 신기해 신기해. 짤주머니로 머핀 채우는 카리스마 사부님 베이킹컵에 머핀반죽을 채우는 요령은, 호가든 컵에 거품..
생각하는 미친놈 가볍게. 금방 읽었다. 인문학에 분류되어 있지만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내칠 이유는 전혀 없다. 원하는 것 얻고, 굳이 공들이지 않을 뿐이다. 빅앤트는 전봇대를 한바퀴 두른 반전 포스터로 유명한 디자인마케팅 회사이다. 바로 이 포스터!! # 내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게 된 사람들은 나와 빅앤트가 거둔 성공을 폄훼했다.'대단하다'는 '그런집에서 태어났으면 뭔들못해'로, '정말 열심히 했나봐'는 결국 집안 빽이었네'로 바뀌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의 위치. 그 위치에서 어쨌든 그도 어떤 의미로는 역차별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렇다고 해서 그의 말에 귀를 닫고 마음을 닫아버리면 시야가 좁아지는 건 나일 뿐. 손해도 내가 보는 것이다. 섣부른 편견이..
결혼, 에로틱한 우정 # 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할말이 그리 많지 않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남기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깨닫는 느낌이랄까. 마치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최근 드물게 읽은 직설화법이었고 굉장히 뚜렷했다. 책도 길지도 않고, 각 목차당 내용도 열장내외로 자기 말하고자 하는 바를 최대한 명징하게 쓰려 노력했다. # 부제들은 상당히 도전적이랄까. '결혼, 에로틱한 우정'이라는 제목은 오히려 양호하다. 도전적인 이 책의 목차들을 살펴보면 이렇다. 첫날밤의 대재앙 이혼의 탄생 빗나간 기대 금지된 사랑, 의무적인 사랑 연애결혼의 비극 사랑의 양면성 이성과 감정의 이종교배 프로메테우스적 실패 목차를 보면, 웃음이 풋 하고 나오지만 동시에 거참 사람 땡기게 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 다시 말하지만..
마지막 밤 밖이 어두워지고 있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밤 러시아, 핀란드 여행이 저물어간다 이번 여행 이제 막 시작한 기분이 들었다. 핀란드와 러시아가 너무 달라서이기도 하고 러시아에서 예상치 못한 전개 때문이기도 하고, 모스크바는 러시아 첫 도시이고 정보도 가장 없어서 조금 어리버리하게 다니다가 적응 할 때쯤 야간기차를 탔고, 상트에서는 씻지도 못하고 다닌 첫날, 그리고 가이딩에 따라 쉴새없이 움직인 이튿날이 지나고 바로 러시아를 떠났다. 핀란드에 와서야 비로소 예상했던 자유롭고 예쁜 외국이구나 하고 하루이틀 다닐만 했더니 벌써 여행의 끝이다. ▲ 디자인의 도시 핀란드 원. 이딸라 매장의 예쁜 컵들 ▲ 디자인의 도시 핀란드 투. 정말 사오고 싶었던 (하지만 무거워서 사올 수 없었던) 북유럽의 은빛 사슴들 아무리..
블로그질 블로그질의 본질은 뭘까 말하고 싶은 욕구 나누고 싶은 욕구 나 혼자면 안되고 누군가에게 전달해야지만 의미가 살아나는 이야기 나의 에너지는 바깥에서 충전되는 걸까. 뼛속까지 혼자인 '인간'의 외로움을 깨닫게 되는 순간, 나는 받아들일 용기가 날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