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시간이 남아
반디앤루니스에 들러 인문사회 베스트코너를 죽 훑었다.
「 당신은 마음에게속고있다」
「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
「 아무도 울지않는 연애는 없다 」
「 심리학이 어린시절을 말하다 」
「 아프니까 청춘이다 」
「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
위 책들의 부제는 이러했다.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위로의 이야기,사람에 상처입은 나를 위한 심리학, 유년의 상처를 끌어안는 치유의 메세지.
러프하게 말하자면, 저책들의 주제는
나를 만나라! 나를 위로하라!! 나를 사랑하라!!
쯤 되겠다.
#
올해 출판계의 키워드는 '공감'과 '위로'라는데
우리 독자 모두는 어찌나 힘들고 그렇게나 바닥을 치고 있는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위시로
모두들 위로의 방법과 마음먹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드라마 유행아이템이 온 가게를 뒤덮는 패션트렌드처럼
공감을 말하는 책이 확실히 요새 트렌드, 대세인가보다.
저 위에 책들 단어만 바꿔넣으면 서로 이해 가능할 정도인걸 보면.
근데
괜찮으라고 얘기하는 책은 이렇게 많은데
다들 아직 행복하진 않은건지?
나는 욕심(혹은 그릇)이 적어서(작아서) 이렇게나 쉽게 순간순간 행복하며 사는 건지
#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또 며칠전에 서점에서 또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1시간여만에 후루룩 읽었는데
책에 대한 내 선입견보다
더 따뜻했고, 더 위로가 되었으며, 직접적이었다.
이 책이 가진 메리트가 있다면,
친한 형이착한 말투로 말해주는 것처럼
우리에게 당장 닥치는 주제들로, 쉽게 예를 들며, 공감 백배로 풀어놓았다는 것.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이책의 진정한 타겟층의
평균치 단어이해력과 문장소화력(집중력)에 잘 들어맞는다는 것?
폄하하는 말은 아니고..
머리돌릴 기운과 운신할 힘도 없는 주저앉은 사람에게
어려운 말로 위로할 필요는 절대 없으니까.
불량사회(책)의 도정일 교수가 생각하지 않는 청춘에 대해 맹비난만 가했다면
김난도 교수는 그 청춘이 어떤식으로 성찰해야하는지 조금 현실적이고 마음이 동하는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었다는 거지.
#
「아프니까 청춘이다」제목이 주는 느낌?
난 사실 알랭드 보통의 책 '불안'처럼
피터드러커의 '의사결정의 본질은 불확실성에 있다'는 말처럼
그냥 우리 다루는 많은 주제들 이를테면 사랑, 인간관계, 비전 등등과 똑같이.
'청춘 역시 그 본질은 불확실한 것이므로
너무 그 불안에 함몰되지 말고 깊은 숨을 쉬고 멀리 내다보라'
이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도 그러했고.
근데, 그냥 저 제목만 보고도
"왜 청춘이 아파야 하는가?",
"모두 힘든 현실이니, 받아들여라 라고 말하면 분노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지 않은가?"
"청춘의 본질을 정의하는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약간의 비약이 있을 순 있어도,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흐름이었는데
일리 있다고 생각.
베스트셀러 제목이 주는 영향력만 생각해봐도.
책 제목만 나열해도 그 사회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하라고 가르치는 인문서적이니
이런 핵심을 뚫는 마이너적 생각 역시 받아들여야 않겠나.
# 좋았던 말들.
* 그중 가장 맘에 들었던 말
엄마랑 얘기하다가
자기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장점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난 구겨진 만원짜리일지라도. 남의 장점을 인정하는 만원짜리가 될테다. 아자!
반디앤루니스에 들러 인문사회 베스트코너를 죽 훑었다.
「 당신은 마음에게속고있다」
「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
「 아무도 울지않는 연애는 없다 」
「 심리학이 어린시절을 말하다 」
「 아프니까 청춘이다 」
「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
위 책들의 부제는 이러했다.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위로의 이야기,사람에 상처입은 나를 위한 심리학, 유년의 상처를 끌어안는 치유의 메세지.
러프하게 말하자면, 저책들의 주제는
나를 만나라! 나를 위로하라!! 나를 사랑하라!!
쯤 되겠다.
#
올해 출판계의 키워드는 '공감'과 '위로'라는데
우리 독자 모두는 어찌나 힘들고 그렇게나 바닥을 치고 있는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위시로
모두들 위로의 방법과 마음먹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드라마 유행아이템이 온 가게를 뒤덮는 패션트렌드처럼
공감을 말하는 책이 확실히 요새 트렌드, 대세인가보다.
저 위에 책들 단어만 바꿔넣으면 서로 이해 가능할 정도인걸 보면.
근데
괜찮으라고 얘기하는 책은 이렇게 많은데
다들 아직 행복하진 않은건지?
나는 욕심(혹은 그릇)이 적어서(작아서) 이렇게나 쉽게 순간순간 행복하며 사는 건지
#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또 며칠전에 서점에서 또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1시간여만에 후루룩 읽었는데
책에 대한 내 선입견보다
더 따뜻했고, 더 위로가 되었으며, 직접적이었다.
이 책이 가진 메리트가 있다면,
친한 형이
우리에게 당장 닥치는 주제들로, 쉽게 예를 들며, 공감 백배로 풀어놓았다는 것.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이책의 진정한 타겟층의
평균치 단어이해력과 문장소화력(집중력)에 잘 들어맞는다는 것?
폄하하는 말은 아니고..
머리돌릴 기운과 운신할 힘도 없는 주저앉은 사람에게
어려운 말로 위로할 필요는 절대 없으니까.
불량사회(책)의 도정일 교수가 생각하지 않는 청춘에 대해 맹비난만 가했다면
김난도 교수는 그 청춘이 어떤식으로 성찰해야하는지 조금 현실적이고 마음이 동하는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었다는 거지.
#
「아프니까 청춘이다」제목이 주는 느낌?
난 사실 알랭드 보통의 책 '불안'처럼
피터드러커의 '의사결정의 본질은 불확실성에 있다'는 말처럼
그냥 우리 다루는 많은 주제들 이를테면 사랑, 인간관계, 비전 등등과 똑같이.
'청춘 역시 그 본질은 불확실한 것이므로
너무 그 불안에 함몰되지 말고 깊은 숨을 쉬고 멀리 내다보라'
이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도 그러했고.
근데, 그냥 저 제목만 보고도
"왜 청춘이 아파야 하는가?",
"모두 힘든 현실이니, 받아들여라 라고 말하면 분노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지 않은가?"
"청춘의 본질을 정의하는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약간의 비약이 있을 순 있어도,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흐름이었는데
일리 있다고 생각.
베스트셀러 제목이 주는 영향력만 생각해봐도.
책 제목만 나열해도 그 사회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하라고 가르치는 인문서적이니
이런 핵심을 뚫는 마이너적 생각 역시 받아들여야 않겠나.
# 좋았던 말들.
* 스무살에 이걸하고 다음에는 저걸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하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요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인터뷰 중)
* 그대는 매우 젊다. 아직 재테크 시작하지 마라. 대신 꿈꾸기를 시작하라. 오히려 한달에 한가지라도 '전혀 돈이 되지 않을 일'을 찾아 시도해보라. 펀드가 아니라 꿈을 이룰 그대의 역량에 투자하라.
* 좋은 멘토를 찾아라. 친구나 선배도 좋지만, 보다 더 풍성한 경험을 나눈 대선배인 선생, 어른들과 만날 기회를 자주 만들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보라. 아프리카 속담에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고 있는 도서관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는 말은 잘못되었다. 질투하는 대신 선망하라.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라. 설령 그의 성공에 문제가 많아 보일지라도 그대는 오히려 그에게서 존중할만한 점을 애써 찾아 그것을 배워라.
한껏 부러워해라. 그래야 이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보고도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지는 것이다.
* 추락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마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더구나 그대는 젊지 않은가? 어떤 추락의 상처도 추스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너무 무서워하지 마라.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했다. 자신있게 줄을 놓아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치고.
* 그대는 매우 젊다. 아직 재테크 시작하지 마라. 대신 꿈꾸기를 시작하라. 오히려 한달에 한가지라도 '전혀 돈이 되지 않을 일'을 찾아 시도해보라. 펀드가 아니라 꿈을 이룰 그대의 역량에 투자하라.
* 좋은 멘토를 찾아라. 친구나 선배도 좋지만, 보다 더 풍성한 경험을 나눈 대선배인 선생, 어른들과 만날 기회를 자주 만들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보라. 아프리카 속담에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고 있는 도서관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는 말은 잘못되었다. 질투하는 대신 선망하라.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라. 설령 그의 성공에 문제가 많아 보일지라도 그대는 오히려 그에게서 존중할만한 점을 애써 찾아 그것을 배워라.
한껏 부러워해라. 그래야 이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보고도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지는 것이다.
* 추락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마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더구나 그대는 젊지 않은가? 어떤 추락의 상처도 추스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너무 무서워하지 마라.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했다. 자신있게 줄을 놓아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치고.
* 그중 가장 맘에 들었던 말
일.나태를 즐기지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
이.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일을 해. 술먹지 말고, 일찍 자.
삼.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거면 더이상 칭얼대지 마.
사.(마지막이야 잘 들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원이 천원 되겠어? 자학하지 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이.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일을 해. 술먹지 말고, 일찍 자.
삼.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거면 더이상 칭얼대지 마.
사.(마지막이야 잘 들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원이 천원 되겠어? 자학하지 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엄마랑 얘기하다가
자기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장점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난 구겨진 만원짜리일지라도. 남의 장점을 인정하는 만원짜리가 될테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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