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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회사생활

진로

그간 미래를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아니, 치열히도 아니고 그냥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는 시간조차 별로 갖지 않았다는 자각.

서가를 정리하러 서재에 들어갔다가 짝꿍의 책중에 '신 행정학' 이라는 두꺼운 책이 보이길래 그걸 열어봤다가 한시간쯤 앉은채로 한 챕터를 읽게되었다.

은행서 외국환 법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법대들과 법률 기관, 민사법과 더불어 행정학이란 학문과 행정학과라는 생소한 내용만 듣다가 요 책을 보다보니 국가분립의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서 마지막이 행정이라는 단어가 겹치는게 나 나름으로는 충격이었다.

은행에서 일하며 겪는 각 대외기관들, 선임기관들 국가의 부서들을 늘 귀납적으로 엮어서 생각해왔다면 그걸 이미 이런 책에서 연역적으로 상세히 서술해놓은 것이 충격적이었고, 그간 나의 전반적 무지인식은 상당부분 대학시절 행정이나 사회 경영학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것 때문이라는 생각.

물론 이론이 다는 아니지만 고등학교처럼 최초부터 체계를 그려주는 선생님이 없는 대학이후 공부는 나에게 늘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잠깐 들춰본 경영학에서 재무관리 부분과 회계원리 부분도 인상적이고 지금 내가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인데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어렸을적에, 아니 은행입사후에라도 좀 공부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 그간 10년동안 난 너무 베이스가 없다고 말만하고 다녔지(심지어 나의 강점은 그게 아니라 쉬운 설명방식이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 그건 강점 약점이라기보다 저 경영학의 이해를 기본으로 그위에 내가 가진 장점을 추가로 엎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것에 작심하고 착수한 적은 없었다. 그건 어제 그 중국작가의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뿐”책 내용과 정재승의 열두발자국에 나온 “새로고침”이 어려운 습관에 대한 서술과 같은 맥락이다.

또 느낀 것은 내가 이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서점에 나온 단행본을 찾을게 아니라 이런 그냥 지금 이런식의 학과 공부책을 구비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연역 스타일로 목차를 세팅한뒤 나무와 줄기를 그려넣고 그 안에 순서대로 끼워넣는 편이 나에게 잘 맞는다는 것

또 하나는 과거의 내가 직업과 학과를 선택하기 어려워서 고민하고 겪었던 어려움을 이런식으로 해소할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따른 안타까움. 한편으로는 욕망하니까 배우고 싶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법을 들고 정부부처랑 일할일이 없으면 행정학 책 따위를 펼쳐보지 않았을테지) , 그 욕망이 너무 늦게 온 것에 대한 민망함, 한편으론 지난 10년간 너무 부품처럼 일하다보니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지 못했다는 건 내탓이 아니라 조직부서 자리가 사람을 그리 만들었다는 책임회피같은 생각(영업점에서는 영업말고 거시적 이론과 투자를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에게는 업무적 자괴감과 옆사람의 놀고앉았네 시선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또한 이런 진로에 대한 걱정과 무지를 누군가는 겪지 않도록 전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건 일차로는 아이가 되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나도 청소년 진로교육 같은 걸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인문적 마인드셋과 , 본인의 흥미와 취향의 분류 ,직업의 소개(무지로 인한 하고싶은 일이 없는 문제해결) 실제직업들의 장단점소개, 여러가지를 해보고싶은 나같은 다흥미자에게 스페셜리스트가 되기까지의 걸리는 시간에 따른 괴리문제, mbti, 여러 심리적 문제 등등. 나중에 은행을 나가게 되면 고민해봄직한 , 미리 준비해도 좋겠다는 생각.

 

근데 참, 몇십년뒤에는 현존 직업의 70%가 없어진다며?! ㅎㅎㅎㅎ  안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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