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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회사생활

오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짐할것

오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짐할것.

 

 

1. 책임자 집합연수를 다녀와서 그분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인상에 남았다.

그저 시간이 나면 자느라 바쁜 행원들의 지친 수업에서보다 나에게 주는  의미가 깊었다고 할까. 

수업중에도, 수업후에도 본인의 사례를 짚어보며 적극 물어보는 것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연수가 끝나고 지점으로 돌아오고 나서 오늘 아침에, 

강의 잘 들었다면서 수업들 중 가장 필요했고 내용도 잘 들어오더라는 일면식 하나 없던 한 과장님의 말은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한달전 이 수업을 맡으며 이 과목은 이렇게 풀어보리라.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도움되게 풀어주는 자리로 만들어보리라 했던 작은 동기가 충족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루틴하게 흘러가서는 누구에게도 감동을 줄 수 없다. 

가진 좋은 기회와 자리에서 그 시너지를 몇배로 낼 수 있는 건, 

내가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고민해서 얼마나 짜임새 있게 도움이 될 만한 강의를 구상해 내는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의 궁극적인 욕구 충족이 이타적인지 이기적인지 확실히 모르겠으나, 

은행에서 강의를 하면서 여러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얻는 만족은 

그 어느것에 꽤 큰 일부임에 틀림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2. 신설 보고서 관련한 스트레스는, 일 적인 부분으로 남겨둘 것. 

특정 누군가가 안하고 나에게 미뤄지거나 

혹은 어떤 단어나 직급 때문에 감정이 상하고 말고 할만한 문제도 아니고

내 여가시간에 이 스트레스로 인하여 영향을 받게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나도 똑같이 그냥 튕겨내는 행동만 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것. 

만약 센터에서 협조해야 할 일이 있다면 

나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열린 마음으로 이 보고서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

하느냐 마느냐 자체에 받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것이냐. 그 방법을 잘 찾아서 해결하느냐에 스트레스의 초점을 맞출것.

 



3. 이삼주간 열폭의 초점이었던 본점기업영업본부의 강의가 오늘 아침이었다. 

결국 나는 가지 않고 ㄴ도 가지 않고 ㅅ이 가게 되었다.
이번 사건에 대한 ㄴ의 행동은 내가 뭐라 판단할 것도 없이 그 분 스스로 만든 것. 

나 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다 각자 기준대로 생각했고 느꼈을 것이다. 

이번 에피소드를 끝내고 어떤식으로 관계가 진전될 것인지 한번 지켜보겠다.

그런 의미에서 ㅅ의 가겠다는 자진발언은 나와 그리고 아마 ㄴ에게 의미하는 바가 꽤 클 것 같다

그냥 홧김에 내뱉은 말처럼 보였다고 해도, 

그걸 수락하느냐 마느냐 적어도 말로 내뱉는 용기와 희생은, 

침묵인 상태로 10분이상 분위기 엄하게 버틴 두명의 전과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다.

한가지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ㅅ이 그걸 하겠다고 맡은 이후에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걸로 인하여 더이상 일을 만들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내가 그걸 왜 안해야 하는지 남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말을 늘어놓거나 

아니면 어떻게 전략을 짜서 저 사람을 나대신 하게 만드느냐, 

이 사태를 저 사람에게 얼마나 민망하게 꾸미느냐 등등의

이미 본질과 벗어난 고민에 쓸데없는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하기로 결정이 되고 나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곧 치워버려서  

더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서(혹은 뉘앙스를 꺼내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시간을 들인다고 딱히 결과가 달라질 것도 없는 사안에 고민을 쏟아붓느라 

허투루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는 

ㅅ의 모습이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론 좀 닮고 싶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2번문제의 해결을 위한 솔루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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