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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urkey

터키를 맞이하는 자세

 

 


 

#1 


터키에 대한 인상은 색이 많은 나라라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 느낌있는 흑백필름 시도를 잠깐 고려했던 나는 몇몇 터키유경험자들에게 '컬러풀터키'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쿠사리를 먹었다.

 

컬러풀 터키를 맞이하는 마음도 역시 컬러풀하게!

터키 아이템으로 빨간색 운동화와 살구색 남방, 빨강파랑이 들어간 백팩을 과감히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 의식 '네일케어'까지 노랑주황색으로! ㅋㅋ

 

그동안 원색이래봤자 초록색과 '파란색'정도만 즐겨입어 왔는데

'빨강' '주황' '노랑' 의 총천연 조합은 한편으론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론 다른때보다 더 날 설레게 했다.

밝은 색깔에 마음이 다 가벼워지는 느낌.

원래 시간갈수록 빨간색이 좋아진다던가.....☞☜

 

하지만 정작 터키는 나의 이런 작은 준비는 코웃음으로 넘길만큼 훨씬 풍부한 색감을 보여주었다.

메인아이템이었던 빨간 운동화는 튀기는 커녕 터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만 지켜주는 정도였다.

 

 

 

 

#2 여행노트

 

필수 준비물 두번째, 여행노트

처음에는 예쁘고 짱짱한 스타벅스다이어리로 여행노트를 쓰려고 했다. 

다이어리 1년을 쓰기에 난 너무 불성실하고, 그렇게 버려두기에 스타벅스노트는 너무 튼튼했기 때문에

어차피 다이어리로 쓰지 못할 거라면 2012가 표지에 박힌 놈으로다가 , 저널에 버금가는 쓸모를 주리라. 생각하며 

무거울 수도 있지만, 여행연차가 늘수록 적은 페이지수는 은근 압박이더라 올해는 널널하게 쓰리라. 생각하며

 

 

그런데 결국 요놈으로 ㅋㅋ

역시 다이어리는 스케줄러 칸이 말썽이라 계속 채워나가는데도 정이 붙질 않았다.

많은 고심 끝에 4개들이 무려 이태리산 가죽노트를 사고보니 샘플없이 고른티나게 노트면이 좁은 것 같아 저어되지만,

그래도 또 고심끝에 내린 두번째 선택이니, 조금 나아지길 기대한다.

(노트 하나 사는데 반나절 걸린다고 친구한테 또 쿠사리ㅜㅜ)

 


#3 터키 공부

 

* 터키의 유혹  (역사문화여행성지순례 터키에 관한 모든 것) 
* 인류 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  
* 터키 1만년의 시간 여행 (동서 문명의 교차로, 자세히 읽기)
*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1.5인의 대책 없는 터키 배낭여행기) 
* 동양기행 v.1

 

몇년전 터키여행이 유행이 될 때부터 키 포인트는 그 유구한 '역사'였다.

서유럽 유적에 비해서 많이 개발되어 있진 않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이 뒤섞인 그 독특한 문화.

2008년 바티칸과 루브르를 맨 몸(머리)으로 갔던 후회에 가장 보답할 이번 여행의 준비는 역시 역사공부로부터!

 

터키 역사의 핵심은 이스탄불인데

위 책들중 이스탄불 역사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던 건 '이스탄불 기행'과 '1만년의 시간여행' 두권이었다.

시간이 충분치 않아 두 권을 모두 읽진 않았지만 반씩만 들춰본 와중에도 두 책의 차이는 현저했다.

 

1만년의 시간여행, 인내심을 갖고 꽤 많이 읽어주었지만 흐름없이 단순나열한 정보를 작가의 저렴한 감상을 참아주며 몰입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비추하는 책도 별로 없다.ㅡㅡ;) 반면 이스탄불기행은 선별된 정보로 이야기를 풀면서 맥락을 놓지 않는 집중도를 보여줬다.

의외로 가장 좋았던 건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3살 아이와 함께한 엄마의 여행기였는데

원하던 실정보를 얻는 목적으로는 떨어지지만, 여행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시선이 참 좋았다.(나중에 한번 소개예정!) 

 

 

 

 

 

#4 다섯개의 카메라

 

여행지에서 '자연스러워보이는 연출샷'을 남겨오는 건, 어느새 여행의 필수 작업이 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자연스런 연출샷'을 남겨오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낙담은

수많은 카메라 동원으로 '출사'여행을 떠나자는 다짐으로 위로가 되었다.

 

 

하여 포기할 수 없었던 카메라 욕심. (우상단부터 시계반대방향)
1. 450D DSLR
2. 필름카메라 미놀타 X300
3. 휴대용 똑딱이 파나소닉 FX01
4. 폴라로이드 미니
5. 그리고 (의외로 굉장히 유용한 사진기) 아이폰

 

1번과 5번은 당연히 가져가고, 부모님이 찍으실 3번 카메라까지도 고민없이 선택했는데
문제는 2번과 4번.
필카는 DSLR과 용도가 겹치고, 폴라로이드는 그 무게를 감당하며 들고다니기엔 휴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떠나기 전날까지도 필카와 폴라로이드 때문에 고민하던 와중에 짐챙기던 아빠에게 어쩔까 얘기를 했는데,

아빠가 선뜻 필카를 찍겠다면서(필카는 원래 아빠 것이었음) 가방에 넣었다.

 

사진을 처음 배우던 몇년 전, 심도와 카메라의 밝기를 설명해주던 아빠의 카메라 강의만큼 기대되는 아빠의 사진!

그리고 카메라 무게만큼 마음의 짐을 덜은 나는 욕심내어 폴라로이드까지 캐리어에 넣어버렸고,

결국은 다섯대의 카메라와 동반한 여행을 시작했다.

 

이제 준비물 다 갖추고 출발! 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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