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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푸릇푸릇 제천 3 마지막날은 여주 산소에 들르기로. 체크아웃 전 방에서 한컷. 타이머로 셀카 찍은 것중에 젤 잘 나옴. 이럴 줄 알았으면 내 폰으로 찍는 건데, se로 찍어서 화질 지못미 제 가방을 챙겨 다니기로 한 첫 여행. 밖에 드나들 일이 없어서 나가는 날 처음으로 메보았는데 귀여움이 +10 추가되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첫날 받은 풍선을 좋아해서 요며칠 계속 들고 다녔는데 이번 여행에도 가지고 갔다. 산소에 들고 온 분홍 풍선이라니. 어무니아부지 분명 웃으실 것 같다. 요새 꾸러기 모드인 아기. 개월수가 차서이니? 어린이집 영향이니? 궁금하다 궁금해. 또 늦게까지 시간 보내고 해가 어둑할 때쯤 서울로 출발했다. 아기가 있어도 부모의 여행패턴 어디 안가는구만. 우리집에 온 네가 적응해라 친구. 푸릇푸릇 제천 여행 마지.. 더보기
푸릇푸릇 제천 2 놀러와 리조트(혹은 호텔)조식을 이용할 때마다 한없는 뿌듯함을 느낀다. 아기 친화적 메뉴가 많기도 했지만 , 그래도 그렇지 이젠 세접시 이상은 힘든 부모보다 더 잘 먹는 거 같아. 아기는 테이블 중앙에 앉아서 눈웃음+먹보 콤보로 직원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온갖 관심과 귀여움을 받았다. 식당에 아기가 꽤 많았는데 달래고 보채고 정신없는 테이블과 다르게 여유 넘치는 식사를 아주 만족스럽게 했다. 8시 반에 들어가 10시 반쯤 나옴. 유모차를 끌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포레스트 동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을 나섰는데 언덕이 좀 가파르고 구불구불하기로소니 이렇게 아무도 없기? ㅎㅎㅎ 아침 산책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매력포인트인데 여긴 다들 사우나 가느라 바쁜가 .. 지질학자가 되려나 싶은 아기는 나뭇잎과 돌수집에.. 더보기
푸릇푸릇 제천 1 8주년 결혼기념일 + 아기 600일 + 남편 휴직기념 으로 떠난 제천 리솜포레스트 2박3일 명분is 뭔들. 새해 들어 처음 떠나는 여행! 오예 어린이집 출석 3일차라서 오전 등원을 마치고 출발하기로 했다. 적응기간인데 일주일도 안되서 이렇게 빠지기 🤣 추억의 여주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맛있는 휴게소’를 표방하는 이곳의 짜장면과 잡채밥은 …. 음 다시 안오고 싶은 맛.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한가한 건 좋았드. 4시쯤 도착. 체크인하는 웰컴센터와 방에 걸린 초록초록 그림이 내 스타일이었는데 작가명 찾기에 실패함. 제천 숲의 능선은 명성다웠다. 첩첩 쌓인 산의 굴곡은 언젠가 그림으로 꼭 그려보고 싶은 소재. 지난 가을에 잘 입었던 주황색 조끼를 오랜만에 꺼내 입었더니 겨우내 입던 두꺼.. 더보기
크로아티아 11 - 우리는 플리트비체로 간다. 크로아티아 여행계획을 처음 짤 때, 이곳저곳 도시들을 넣었다 뺐다 했지만 한 곳은 무조건 픽스였는데 그게 바로 이곳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영화 아바타의 비주얼적 모티브가 되었다는 소문도 함께 크로아티아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현지인들은 물론 유럽 각국에서 관광온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은 핫플이다. 나는 원래 대자연보다는 도시와 건축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건 뭐 취향의 문제가 아닌 의무사항에 가까운 것. 동선상으로도 내륙 한가운데 애매한 위치에 있었지만 이곳을 위해 온전한 하루를 할애했고 규모도 워낙 크고 붐비는 것으로 유명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하이킹을 준비했다. 날씨도 맑고 컨디션 굿 공원 입구쪽으로 가는 배가 있어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배를 올라탔다. 배에 올라탄 사람들은 하나같이 설.. 더보기
크로아티아 10 - 파그섬 : 해수욕장에서 스노쿨링하다가 물고기 백마리를 만났다. 블루 플래그 해변의 위엄 파그섬에 또 유명한 것이 있다. 그것은 넘사벽 해변 클라스. 면적에 비해 마을도 작고 인구도 적은 조용한 섬이지만 블루플래그 인증(국제 인증된 청정 해변) 받은 해변이 넘쳐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즈르체(zrce)해변으로 스페인 이비자 섬에 필적할만큼 떠오르는 핫플이라던데, 우린 끼어놀기 제발저리게 핫하지 못하여 옆동네 해변으로 향했다. (궁금하신분 인스타에 zrce치면 깜짝놀람) 아드리아해의 투명한 바닷물은 이미 즐라트니 해변에서 한번 경험한 적이 있는 바 이 동네 해변의 물맛은 어떤지 발 한 번 담궈볼까 적당히 나무숲에 차를 세워두고 비치타월과 스노쿨링 장비를 챙겨 슬리퍼 끌고 해변가에 편하게 드러누웠지만 남의 동네 놀러온 이방인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 ㅋㅋㅋ 이쯤에서 , 그러니까 기껏해야.. 더보기
크로아티아 9 - 파그섬, 세상 끝의 풍경 파그섬은 아드리아해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이다. 그간 북으로 달려오며 만난 여러 섬 중에서도 압도적인 사이즈이다. 지도에서 보면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모양이 꼭 들어서 달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식물이 부족한 파그의 동쪽은 마치 달에서 본 풍경으로 유명하단다. 하지만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해변과 비옥한 숲도 만날 수 있는 곳. 처음 크로아티아 여행을 계획했을 때 파그섬은 우리의 예상 경로에 없었던 곳이었다. 시간과 발 닿는대로 가보자고 떠났던 여행 중에 처음으로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한 게 이 곳이었다. 짧은 시간 부지런히 달려 틈을 내 자다르의 일몰을 기어이 보고 난 후 받은 감동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었던 것 같다. 자다르에서 떠난 우리의 다음날 숙박지는 플리트비체였다. 목적지까지.. 더보기
크로아티아 8 - 자다르 : 흔한 일몰 하나로 도시가 이렇게 로맨틱해질 수 있다는 걸 처음엔 믿을 수 없었다 유독 잊혀지지 않는 도시가 있다. 가보기 전에는 존재도 몰랐지만 발길 한번 들인 인연으로 평생동안 소망하게 되는 그런 도시. 크로아티아의 많은 소도시들이 그러했지만 자다르는 그중에서도 마음속에 깊이 박힌 인상이 있었다. 사랑스럽고 낭만적인 도시였다. ‘자다르’ 그 세글자 이름자도 ‘Zadar’ 영문자의 조합도 어여뻤다. #거리 늦은 오후에 도착하여 차는 숙소에 두고 시내까지 걸어들어갔다. 길은 깨끗하고 기분좋은 설렘이 가득했다. # 걸어가는 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처음엔 대여섯씩 일행이던 사람들은 어느새 한 무더기가 되었다. 모두가 약속한 듯 똑같은 곳을 향해 걷고 있었다. 지도도 필요 없고 시계도 필요 없었다. 해가 들어 모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 기다림 광장의 끄트머리에 다달았다. 여태.. 더보기
치앙마이 10 - 환상의 쿠킹클래스2 이전의 동남아 여행에서도 쿠킹클래스를 찾아본 적이 없진 않지만 첫 클래스를 이 같이 훌륭한 곳으로 택할 수 있었던 건 언니의 공이 크다. 치앙마이 물가 치고는 싸지 않은 가격이었으나 이 정도 레벨은 되어야 제대로 된 클래스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걸 분명하게 느꼈다. 모닝 클래스 가격은 일인당 1280바트 (우리돈 5만원가량) 게다가 점심 끼니도 태국 전통식으로 풀코스 해결하는 것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 하나 우려는 과연 내가 만든 태국 음식들이 그정도 맛을 내느냐…! 였는데 돌이켜보니 이건 별 일이 아니었다. 재료와 레시피가 이만큼 정해져 있으니 내가 조절할 수 있는건 그저 냄비에 주걱 휘젓는 속도 정도. 메뉴는 총 다섯가지였는데 같이 서빙되는 것 빼고 내가 본격적으로 만드는 건 세가지. 1...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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