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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이기는 몸 - 이동환 남편이 밀리의 서재에 담아놓은 이 책을 작년부터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읽듯 말듯 조금씩 읽었는데 의외로 알찬 구성에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좀 가벼워보일 수도 있겠지만 건강,인체 분야의 초보인 내게는 수준에 딱 적절한 책이었다. 특히 어느 한두개의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몸의 전반에 걸친 상식을 두루 다루고 있는 것이 좋았고, 그중 흥미로운 분야에 대해서 알기 쉬운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았다. 특히 초반의 면역력에 관련된 부분, 호흡기와 소화기, 세포와 호르몬 등 전반적인 설명이 좋아서, 나름 그림까지 그려가며 머리에 넣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스스로 가상하다ㅋㅋ 예전에는 인체의 생리를 이해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보면 단순히 어린 나이여서 건강에.. 더보기
지적 생활의 즐거움 -P.G. 해머튼 제목이 흥미로워 시작하였으나 , 작가의 정체가 더 궁금해지며 끝난 책 명상집 같기도 하고 철학서 같기도 하며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모음집 같기도 한 이 책은 줄줄이 구절마다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문장들로 가득찼다. ㅎㅎ 단호박같은 문체와 쉬운 설명, 확실한 방향성은 알겠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임을 밝힙니다’ 라고 마지막에 써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흥미로우면서도 몰입하여 공감하기보다는 조금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장점이라 하면 상당히 구체적인 목차! ㅋ 시간을 아끼라는 것과 시시한 문제에 시달리지 말고 집중하여 큰일을 도모하라는 큰 맥락은 공감했다. 더불어 다국어 학습은 시간낭비라고 시원하게 날려주셔서 빵터짐 ㅋㅋ [목차] 1부. 지적 생활 지나치게 일하.. 더보기
폰 쉰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살짝 걱정하긴 했지만, 그 궁금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라는 것이 결국 조금 구차하다고 해야하나, 뭔가 끼워맞춘다고 해야하나, 와닿는 듯 하면서도 100%공감하기에는 부족하였다. 차라리 100세 철학자의 이제껏 살아보니 이렇더라 혹은 법정스님의 무소유같은 깨닫는 실생활 수필이 나에겐 더 와닿드라 ​ 그리고 이걸 굳이 비문학적으로 정의내리듯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설명을 듣자니 조금 웃겨보였던 것이 사실. 자기의 상황을 내보이며 고백하는 것과 이러쿵 저러쿵 말로만 늘어놓는 것의 잘난척 그 갭이 아닐런지? 그런 의미에서 책이 불필요하게 좀 길었고, 제목과 몇 챕터 이상의 감동을 주지는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이하는 그 와중 좋았던 남겨두고 싶은 문장들 ​ - 아이자쿠 스즈키는 에서 부족함의 아름다움, 경제.. 더보기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발터 벤야민 어느 책에서인가 '발터 벤야민'과 '아우라'에 대한 인용을 보았던 것 같은데, 그 원전이 궁금하여 찾아본 책. 그러나 너무 심하게 문장이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 읽기에 실패하고, 그대신에 초딩용으로 보이는 같은 내용의 해설책을 하나 읽어보았다. (덕분에 좀 이해가 되었다는 건 비밀) 이 책의 저자인 강용수님은 참고로 '쇼펜 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 이야기'와 '맥루한이 들려주는 미디어 이야기'도 쓰셨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이것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효 벤야민은 발전하는 과학기술로 모든 것이 복제 가능하게 된 현대사회의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사람으로 독일 철학자이자 문학 비평가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복제될 수 없다고 했고 그 어떤 복제품도 원본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그.. 더보기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브라이언 크리스천 톰 그리피스 갈팡질팡 의사결정과정을 이과식으로 풀어낸 (문과기준) 신박한 책. 읽기가 용이할만큼 쉬운 서술은 아니지만(수식 너무 많이 등장함) 몇가지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에 있어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놀라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처음 본 것은 2-3년전쯤. 37의 법칙에 홀려서 이 책을 숭배했다ㅋㅋㅋ 다시보아도 놀라운 그 숫자 때문에 몇년만에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 끝끝내 뒤를 읽었다. 그러나 다 읽었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글자는 읽었으되 이해는 20%나 하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과정이 이해되지 않아도 결론은 와닿는다는 것.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일상속에서 해 왔던 결론이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단순히 본능적인 것으로 설명되는게 아니라 아주 명료하고 논리적인 수식인 것에 희.. 더보기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 박완서 내가 태어나던 해 발간된 소설을 읽었다. 평소의 나 같으면 고루하다고 읽지 않았을 소설이다. 6.25때 피난 난리통에 동생의 손목을 놓아버린 언니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평소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잘 안보던 나였는데, '한국사회는 죄책감으로 쌓아올렸다’는 문구에 끌려 책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 박완서. 이 분의 이름은 연남동 엄마의 책장에서 처음 보았다. 아마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였을 것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 제목 이상으로 내용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었다. 이미 누르스름 바래진 책표지여서 그랬을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처절하거나 구질구질할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였을까. ​ 그런데 요며칠 갑자기 왜 이분의 책이 궁금해졌을까, 별안간의 호기심에 그녀의.. 더보기
포노사피엔스 - 최재붕 2020년도 휴가철에 CEO들이 읽는 책으로 선정되어 눈여겨보았다. 같이 선정된 룬샷이 좋았던 것만큼 기대감도 컸다. 읽고난 소감은? 몇 부분은 인상적이었지만 책 자체는 여러군데 아쉬웠다. 특히 화두에 그렇게 오를만큼 쇼킹한지에 대한 부분이 여전히 물음표였다. 좋았던 부분부터 꼽아보자면 스마트기기를 접한 아이들과 기존 교육방식에 대해 이야기 한 내용. 교육은 백년지대계이지만, 이렇게 변화가 빠른 시기에는 미래를 구상해서 그에 걸맞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 신나게 과거의 지식만 배워서 미래에 쓸데 없는 기술을 갖고 있으면 안되겠지. - 인류가 급격한 변화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늘 같은 경험을 해왔습니다. 특히 산업혁명의 시대마다 기존 산업들이 엄청나게 반발했던 것은 지나온 역사에 잘.. 더보기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허지웅님에 대한 편견이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행자언니가 전에 같은 책에 대해 리뷰를 했을 때 댓글을 달았었더랬다."허지웅씨의 글은 매력적인데 또 한편 질투나게끔 하는 양면성이 있는 거 같아 선뜻 안 집어들게 되더라. 왜 약간 넘사벽인 작가들의 글은 권위를 인정하고 그렇군요 끄덕끄덕 하는데 , 자칭 평론가들의 글은 권위를 스스로 부여한 것 같은 기분이라 “네가 왜?” 하는 기분이 먼저 든단 말이지. 근데 이번에 건강문제로 삶의 바닥까지 딛고 돌아온 걸 보니, 그에게 없던 권위가 생겼달까. 한마디한마디가 허투루 보이지 않더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나 겸손치가 않은 것 같은데 그게 맞나요?" ​그러나 이번 책을 읽으면서 무려 50개의 문구를 캡쳐한 나 , 뭔가요? ㅋㅋㅋㅋㅋ ​아마도 이번부터 내가 자의적으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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