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산역입니다 당산역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이번역은 당산,당산역입니다. 이번역에서 내리실 고객님은 왼쪽으로 하차하여 주십시오. “ 이시간에도 구호선 급행은 사람이 많아 내리려면 사람들을 헤치고 문으로 돌진해야 한다. 고속터미널에서 꾸역꾸역 밀려든 사람때문에 나는 이미 반대편 출입문언저리까지 와있었다. “내릴께요” 사람들을 밀치고 나가는게 싫어 차가 서지도 않았는데 무미건조한 말투로 미리 내뱉었다. 아무도 내 말에 머리털하나 반응하지 않는다. “내릴께요!” 바로 앞에 선 키큰 남자의 등이 움찔한것 같은 기분이다. 아니, 내 눈이 착각한것 같기도 하고 . 서있는 사람들의 어깨가 다같이 왼쪽으로 출렁이는가 싶더니 이윽고 두발에 중력이 고루 느껴진다. 어서 퀘퀘한 냄새나는 칸에서 벗어나야지. 출입문 유리밖으로 줄서있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