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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면 라이언이지.

 

홍콩상하이 뱅크의 터줏대감 사자 두마리중 하나.

입벌린 사자인 이 아이의 이름은 Stephen. 예전 HSBC행장중 한분의 이름이란다.

 

 

 

예상했는가?

우리의 마지막날은 대망의 HSBC 투어!!

 

 

건물투어를 위해 탭탭을 들고 나타나 수십개의 쓰잘데 없는 질문을 날리며 총총걸음을 걷던 귀여운 가이드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예금창구와 대출창구와 금고를 구경시켜주고

 

 

 

 

구조가 독특한 건물의 면면을 설명해주러 전망대에도 들러 

 

 

건물의 앞 전경과

 

 

뒷 전경 , 그리고

 

 

셀카를 허락해주었다.

 

 

 

 

 

 

#

건물투어에 앞서서는 HSBC의 마케팅과 리테일 부서 두군데서 나와

본인들의 소개와 더불어 비전과 이슈를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미드에 나올것만 같은 도발적 표정의 여자분과, 영화 조연으로 분명어디 나온것만 같은 차이니즈 샐러리남과

홍콩식 영어를 기가막히게 구사하(느라 뭐라고 하는지 도통 알아듣기 힘든) 한 부장급외모의 남자분께서

'블록체인만이 우리의 미래다'를 설파하는데

이쯤되니 나는 정말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가 된 심정이었다.

 

 

같은 금융을 다루면서 내가 카드 할인혜택 2000원을 이야기하는 것과 이들이 해킹방지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의 온도차이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무엇이 도시를 향유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것도 그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것도 나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느 외국을 방문하면서 그 문화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한 적은 있었지만, 산업을 이해해보려고 한적은 많지 않았었던 거 같아서.

 

홍콩이 금융업으로 먹고사는 나라인 것은 알고 있긴 했지만,

그냥 평소대로 도시를 구경하고, 적당히 보고 싶던 걸 둘러보는 수준으로는 상상하지 못했을 일들을, (나역시) 금융인의 하나로서 겪어본 건 분명한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벤치마킹 세군데를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그로써 여행 자체가 좀더 풍성해졌다 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경각심'을 느끼게 했다는데, 나에게는 '이질감'을 좀더 느끼게 했던 여행.

 

 

 

# 또한

좀더 디테일하게는 선진화된 것들에 대한 충격도 적잖이 있었던 것 같다.


 

일례로 홍콩의 택시 시스템은 참 편리한 것이

차가 많지도 않은데(자가용을 끌기 위한 유지비가 비싸다고 들었다) 택시 승강장과 하차장이 명확하게 분리되어있고, 아주 잘 지켜진다.

건물마다 차를 위한 진입로와 진출로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고 좁은땅에 빽빽한 건물 사이로 난 도로들은 마치 롤러코스터에서 레이싱을 하듯 일방통행과 최소한의 신호체계로 효율적으로 구성된 그런 느낌? 반도와 섬을 통틀어 한방향으로 서클로 나름 교통 순환 시스템이 있다는데, 그 때문인지 막히긴 해도 대책없는 느낌은 덜한것 같다. 뭐, 좀 운전이 대체로 앞차 뒤꽁무니에 딱 달라붙어서 가속도를 붙여가며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감은 있지만. 운전 좋아하는 사람은 홍콩에서 운전 해보면 참 재밌어할 것 같았다고 하나.

 

 

여하간 훌륭한 교통시스템에 이곳이 중국이 아닌 홍콩이라는 것이 아주 잘 느껴졌고, 내가 그동안 얕잡아보던 중화권 나라보다 훨씬 더 문명화된(이라고 말하면 웃기지만, 중국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나라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리고 대체로 사람들의 매너도, 의식도, 거리도, 시스템도 비교적 깨끗하고 투명한 느낌을 받아 '홍콩' 사실 좀 많이 얕봤었는데 끝나고 나니 그 의외성에 조금은 아쉬운 기분이 든다.

 

 

 

 

 

# 유리 피라미드

 

투어가 끝나고 짧은 점심시간과 자유시간 사이에 잠깐 흩어진 사람들에게 모일데가 필요하여

"어제 지나갔던 IFC광장 앞에 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봐요" 라고 했다가

이 앞에서 모이느라 한시간은 걸린것 같다. ㅠㅠ

(유리와 피라미드 둘다 공격받았음)

사실 이 건물은 SC은행의 무인점포.

 

 

없어진줄 알고 모든 욕은 다 얻어먹은, 외로운 흡연가의 길을 걷느라 힘들었을 한 분을 위하여

우리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이 에피소드를 묻기로 했지만

타국에서 카톡을 안 하실거면 전화기라도 ON으로 켜주시면 참 좋겠어요. 젭알 ㅋㅋㅋ

 

 

 

 

# 설레이면서도 안 기대되고 재미없는 것 같으면서도 재밌는 사건이 빵빵터졌던 홍콩 연수가 끝나간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끝나가니 또 아쉬운 기분이 든다. 일정을 맘대로 하지 못해서, 안 그래도 짧은 2박3일을 더욱 짧게 보낸것이 가장 아쉬웠지. 그렇지만 여러 일정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때문에 이 여행이 전에 없이 풍부했다는 기분이 든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동수과장님과 민재과장님 그리고 선 언니까지. 지점이든 법인이든 진짜 타지에서 우리 직원들끼리 만난다는 것이 진심으로 기쁜 일이라는 것을 우리보다 더 설렌 그들의 표정으로도 알 수 있었다 . 그 반가움이 전해진게 아닐까,  여기 나까지.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2박3일 회식한것 같은 기분이었어도 즐거울 수 있었다. 정말 결이 다른 여행이었다.

 

 

 

 

 

 

 

PS.

이것으로 사실 스케줄은 정말 끝이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 맡겨놓은 짐을 들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비행하는 것 뿐.

 

그런데 침사추이 선착장에서 호텔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그 때, 핸드폰을 보던 윤차님이 갑자기 실소를 터트렸다.

궁금해서 뺏어본 핸드폰에는

 

"인천에 내린 폭설로 인하여 대한항공 KE602편 1시간 지연운항"

 

 

 

첫날 호텔에서 짐풀면서부터 그렇게 외쳤던, 그러나 빠듯한 회식일정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다 성사되지 못했던 Afternoon Tea Time을

먹기 위해 정확히 오후 한시간을 벌어준 비행기 스케줄은 우리의 운명인가. ㅋㅋㅋㅋ

 

 

 

 

 

그래서 방문했다 페닌슐라호텔!

 

클래식한 애프터눈티로 각광받는 최고의 호텔!!!

 

 

다행히 많이 기다리지 않고 채광 좋은 6인석에 앉아 남은 공금을 쏟아붓고

남은 DSLR 사진 열정도 쏟아붓고

디저트로 여행의 마무리를 달콤하게!!!!

 

 

이어지는 사진은 그냥 열정(낭비) 샷들입니다.

 

 

홍콩 여행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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